지난 25일 별세한 존 매케인 미국 상원의원의 추도식이 29일(현지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엄수됐다. 고인의 시신은 주 청사 중앙홀에 안치돼 가족과 조문객을 맞았다.
매케인 의원의 시신은 31일부터 워싱턴 미 의회 중앙홀에 안치된다. 폴 라이언 하원의장은 "내달 1일 장례식까지 미국 국민이 조문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미 국민이 영웅에게 경의를 표할 기회를 얻게 돼 기쁘다"고 했다.
의사당 중앙홀에 시신이 안치됐던 인물은 지난 200년간 31명뿐이다. 링컨, 케네디 전 대통령과 빌리 그레이엄 목사 등이다. 정파를 떠나 모든 국민의 존경을 받았던 매케인은 32번째 영예의 주인공이 됐다.
장례식은 9월 1일 워싱턴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안식처는 매케인의 모교인 메릴랜드 주 해군사관학교로 결정됐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현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매케인은 생전에 부시, 오바마 전 대통령에게 조사를 부탁한 반면, "트럼프는 내 장례식에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도 자신의 핵심 정책에 반대한 매케인에 대해 감정이 좋지 않았다. 매케인이 별세한 25일 트럼프는 트윗으로 대신하겠다며 보좌진이 마련한 성명을 발표하지 못하게 했다. 트윗에서도 유족에 애도를 표했을 뿐 고인은 거론도 하지 않았다.
최정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