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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아침회의 30분 늦춘다…‘주 52시간’ 합류

중앙일보

입력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3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30일 주 52시간 근무에 맞춰 아침 주요 회의시간을 오전 9시에서 30분 늦추기로 결정했다.

배현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국당도 주 52시간 근무제 취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비대위를 비롯해 오전 9시로 상정된 회의 시간을 오전 9시 30분으로 늦추기로 했다”며 “근로환경(개선)에 대해 한국당도 제1야당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렇게 밝혔다.

각 당의 아침회의는 각종 현안에 대한 당 지도부의 입장을 밝히고 운영 방침을 정하는 자리다. 이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의원 및 당직자, 보좌진과 취재하는 언론인들 모두 이른 오전에 출근해왔다.

이 같은 관행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한국당을 뺀 여야는 일찌감치 아침 회의를 오전 9시에서 30분 늦춘 바 있다. 당시 한국당은 주 52시간 근무제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이었기 때문에 회의시간을 조정하지 않았다.

정의당은 가장 먼저 월·수·금요일 열리는 상무위원회의를 지난달 초부터 30분씩 늦췄다.

바른미래당도 뒤이어 최고위원회의와 원내 회의를 오전 9시 30분으로 옮겼다. 사전 비공개회의를 먼저 시작하되, 언론에 공개하는 시간을 30분 늦췄다.

더불어민주당도 최근 이해찬 당 대표를 선출하면서 새 지도부와 함께 회의 시간을 30분 늦춘 바 있다. 다만 민주평화당은 아직 구체적으로 시간 조정에 대한 입장을 낸 바 없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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