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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 끌자 재미…” 女동창에 음란물 합성‧유포한 20대男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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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동창의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남성이 30일 구속됐다.[뉴스1]

여성 동창의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남성이 30일 구속됐다.[뉴스1]

중‧고교 여성 동창들의 얼굴 사진을 음란 사진과 합성해 온라인에 유포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30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음란물 유포‧명예훼손) 혐의로 박모씨(21)를 구속했다.

또 박 씨에 피해자의 합성사진을 전달받아 SNS에 유포한 안모(18)군 등 고교생 2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7월까지 중‧고교 시절 여성 동창 17명의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서 얼굴 사진을 내려받아 음란사진에 합성한 혐의다.

이같은 음란물을 유포하는 SNS 페이지를 운영 중인 안 군 등은 박 씨에 합성된 음란사진을 전달받아 자신의 페이지에 게시‧유포한 혐의다.

박 씨와 안 군 등은 오프라인에서는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이로 알려졌다. 이들은 익명 채팅 앱을 통해 메시지를 주고받으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피해 여성들로부터 고소장을 접수한 뒤 장기간에 걸친 수사 끝에 박 씨 등을 붙잡았다.

피해 여성은 박 씨가 만든 음란물에 실명은 물론 학력, 주거지 등 개인정보가 담겨 있어 현재 심각한 2차 피해를 겪고 있다.

일부 피해 여성은 모르는 남성으로부터 만나자는 연락에 시달리기도 했고, 또 다른 피해 여성은 직장에 소문이 퍼져 개명하거나 퇴직해야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자신이 제작한 음란물이 인터넷에서 큰 관심을 끄는 것에 재미를 느껴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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