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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연봉 ‘광주형 일자리’ 잘 될 것 … 현대차서 투자 확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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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민선 7기 광역단체장에게 듣는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일자리 창출과 청렴·공정에 바탕을 둔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역의 고용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일자리 창출과 청렴·공정에 바탕을 둔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해 지역의 고용률을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장정필]

광주광역시장 집무실에서 최근 만난 이용섭(66) 시장은 “시민이 떠나는 광주를 ‘돌아오는 광주’로 바꾸는 게 민선 7기의 목표”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렴’과 ‘공정’을 강조했다. ‘풍요롭고 정의로운 광주’를 만들기 위해선 시민의 신뢰를 얻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공정한 행정을 통해 정신적으론 정의롭고, 물질적으론 풍요로운 광주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인터뷰 #광주 고용률 전국 평균 크게 밑돌아 #현대차 투자 땐 1만 개 일자리 창출 #광주공항은 2021년까지 무안 이전 #실패 오명 ‘아시아 전당’도 활성화

‘풍요로운 광주’를 만드는 방법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에 바탕을 둔 산업생태계 구축을 제시했다. 두 차례 장관과 대통령 직속 일자리부위원장 등을 역임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주 경제의 틀을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일자리 시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워 전국 광역단체장 중 최다 득표율(84.07%)로 당선됐다. 이 시장은 “의향 광주의 정의로움과 예향 광주의 문화예술, 미향 광주의 맛깔스러운 음식에 전남의 청정 자연을 더한 브랜드화·산업화를 추진하는 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 시장과의 일문일답.

선거 때부터 일자리와 경제를 강조했다.
“광주는 지난해 고용률(15~64세)이 63.8%로 전국 평균(66.6%)을 크게 밑돌고 있다. 생산가능 인구 중 일을 하는 시민 비중이 전국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2239만원인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 역시 전국 평균(3192만원)의 70%에 불과하다. 임기 4년간 고용률을 70% 이상, 1인당 GRDP를 전국 평균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구체적인 일자리 창출 방안은.
“자동차·전자 등 주력산업에 대한 융복합과 신기술 확충 지원에 힘을 쏟겠다. 지역 간판산업들의 경쟁력을 높여야 일자리가 풍성한 기업들도 광주에 뿌리내릴 수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에너지 신산업과 문화콘텐트,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 분야를 키우는 데도 관심을 쏟겠다.”
현대차 공장 투자에도 관심이 높은데.
“광주 완성차공장은 지방자치단체가 기업과 함께 공장을 설립해 제품을 생산하는 국내 첫 케이스다. 지난 6월 현대차 측에서 보내온 ‘사업 참여 의향서’를 토대로 조속히 투자협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쏟고 있다. 당초 목표로 잡았던 8월 내 협약은 어려워졌지만 다소 늦어지더라도 투자는 이뤄질 것으로 본다. 실제 투자가 이뤄지면 연간 생산 규모 10만 대의 차 공장을 운영하는데 1만2000여 개의 ‘광주형 일자리’가 탄생하게 된다.”
‘광주형 일자리’는 실체가 없다는 지적도 많이 나온다.
“그동안 국내에선 시도되지 않은 완전히 새로운 모델이기 때문이다. 광주형 일자리는 근로자의 평균 연봉이 8000만원일 경우 절반인 4000만원대까지 낮춰 일자리를 늘리는 게 핵심이다. 이번 현대차 투자를 통해 근로 현장에 적용된다면 기업 경쟁력과 고용시장에 획기적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노·사·민·정’의 타협을 전제로 한 만큼 고임금이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를 줄이는 효과도 클 것이다.”
최근 광주 민간공항과 무안공항의 통합을 발표했다.
“2007년 무안공항 개항 때부터 추진된 광주공항 이전 사업이 이제야 첫발을 뗐다. 전남도와의 협약을 통해 2021년까지 광주공항을 무안공항으로 옮기는 게 골자다. 군 공항 이전은 이후 전남도와 기초단체, 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해 이전 대상지를 조속히 결정하겠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이 많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문화 허브’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활성화가 더디다. 연간 유료 이용객이 16만 명에 그치면서 일각에선 ‘실패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국가사업인 문화전당의 위상과 시민과의 소통 강화를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 

광주광역시=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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