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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 시간'엔 경기 중단...아시안게임 야구 이색 규정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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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5일 오후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한국 야구대표팀의 선동열 감독이 인터뷰하고 있다. [자카르타=연합뉴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야구 경기가 '기도 시간'으로 인해 일시 중단되는 진풍경이 벌어질 수 있다.

선동열(55) 국가대표 감독은 2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GBK) 야구장에서 진행된 대표팀 공식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오전에 출전국 감독자 회의에서 인도네세아가 이슬람 국가라 경기 도중 기도 시간이 되면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규정이 있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슬람 기도 시간은 오전 5시, 오후 1시, 오후 3시, 오후 6시, 오후 7시까지 하루에 총 다섯 번. 매 번 5~10분 정도가 소요된다. 한국은 26일 대만전과 27일 인도네시아전을 현지시간으로 오후 6시30분에 시작하고, 28일 홍콩전을 낮 12시에 치른다. 3경기 모두 중간에 기도 시간이 포함돼 있다. 실제 룰이 엄격하게 지켜질지는 미지수다.

선 감독은 이 외에도 "이번 대회는 우리나라처럼 홈 충돌 방지 규정이 있는 것은 물론이고, 2루 충돌 방지 규정도 있다. 하지만 충돌 범위에 대해 자세히 나와 있지 않고, 비디오 판독도 없어 심판 재량으로 판단한다"며 "선수들에게 주의를 시켜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조별리그엔 우천 예비일이 있지만, 4강 슈퍼라운드는 예비일 없다. 우천 취소 다음 날 서스펜디드 경기와 원래 예정된 경기를 모두 치러야 할 수도 있다. 서스펜디드 경기 시간은 오전 7~9시로 예정돼 있다.

자카르타=김원 기자 kim.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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