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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北 열병식 훈련장에 전차·트럭 100여대 집결”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북한 9.9절 열병식 준비가 한창인 펴양 미림 비행장에 무기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트럭 100여 대가 집결했다고 전했다. {사진 VOA]

미국의소리(VOA)가 23일 북한 9.9절 열병식 준비가 한창인 펴양 미림 비행장에 무기를 실은 것으로 보이는 트럭 100여 대가 집결했다고 전했다. {사진 VOA]

북한이 정권수립 70주년 기념 ‘9‧9절 열병식’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인 평양 미림 비행장에 무기 100여 기가 일제히 등장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보도했다.

23일 VOA는 위성사진 전문업체 ‘플래닛 랩스’가 미림 비행장 일대를 촬영한 사진을 분석한 결과 길이‧색깔별로 대열을 맞춘 전차와 차량들이 도로를 따라 일제히 광장 중앙 쪽으로 이동 중인 모습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비행장 북쪽의 이 광장은 북한이 매년 열병식을 준비할 때마다 사용해온 곳이다. 사진을 보면 차량 대열의 가장 앞줄에는 27대의 차량이 3열 9줄로, 그 뒤로는 다른 종류의 차량이 각각 18대, 9대씩 뒤따르고 있으며 그 수는 어림잡아 100여대에 이른다.

행렬 맨 뒷부분에는 길이 12~14m가량의 대형 차량 6대 확인됐다. 길이를 고려했을 때 미사일 탑재가 가능한 차량으로 추정되지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차량보다는 길이가 짧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평양 순안공항에도 대형트럭으로 보이는 물체 17대가 집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플래닛 랩스는 이들이 ICBM용 이동식 발사차량인지는 불확실하다면서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 전에도 이곳에서 대형트럭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는 22일 미림 비행장 일대 움직임이 활발해진 사실을 지목하며 올해 9.9절 열병식 규모가 2월 건군절 때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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