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파일러 출신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연쇄살인범은 일상생활에서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혹시 연쇄살인범이 일반인들이랑 다른 특징이 있습니까?” (진행자)
“있기는 있는데요. 문제는 그 특징이 일반 일상생활을 통해서 나타난다면 주변 분들이 아시겠죠? 그래서 연쇄살인을 저지르지 못하겠죠.” (표 의원)
표 의원은 이날 오후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연쇄살인범과 일반인들의 다른 특징이 있다. 그런데 그 특징이 일상생활을 통해 나타난다면 주변 분들이 (연쇄살인범인 것을) 알 것 아니냐”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연쇄살인범들 내면에는 보이지 않는 왜곡된 충동과 욕구 등이 굉장히 강하게 자리 잡고 있다. 연쇄살인범들은 이 충동과 욕구가 살인을 통해서만 해소된다고 느낀다”며 “살인을 해도 그 순간이지 그 이후에는 욕구와 충동이 살아난다. 범죄심리학적으로 ‘심리적 냉각기’이라는 시기를 지나면 다시 살인 욕구를 느껴 아무 이유 없이 자기와 상관없는 사람을 살해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건 전형적인 사이코패스 범죄적 유형”이라고 했다.
표 의원은 가장 황당한 사건을 묻는 청취자 질문엔 “지금 막 떠오르는 건 9살 어린아이를 이용한 절도사건”이라며 “20대 범죄자들이 동네 어린이를 유인해 아파트 옥상에서 몸에 줄을 메고 밑으로 내려가게 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어린아이를 창이 열린 남의 집이나 베란다로 들어가게 해서 귀중품이나 돈 가져오라고 시키고 그 어린아이가 적발당하고 검거가 되면 자기는 그냥 도망가고 그러면 이 아이는 형사 미성년자이고 촉법소년도 아니라서 아무 처벌도 못 받고 너무 황당했던 사건을 겪은 적 있다”고 덧붙였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