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박 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그룹 S.E.S의 슈. [중앙포토]](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8/03d31539-009a-473a-b187-c1097632668f.jpg)
도박 자금 수억원을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를 당한 그룹 S.E.S의 슈. [중앙포토]
수억 원을 도박 자금으로 빌린 뒤 갚지 않아 고소당한 그룹 S.E.S 슈(37·본명 유수영)의 변호인이 “의뢰인은 변제 의지가 강하나 돈을 갚는 게 맞는지 따져 볼 것”이라고 밝혔다.
슈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강남의 이정원 변호사는 7일 “슈씨는 집을 팔아서라도 갚겠다고 했으나, 도박 빚 자체가 불법이니 변호인 입장에서는 갚으라고 얘기하기 어렵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슈가 사실상 작업을 당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슈는 지난 3일 올해 6월 서울 광진구 한 호텔 카지노에서 2명으로부터 각각 3억5000만원과 2억5000만원을 빌리고는 갚지 않은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알려졌다. 변호인에 따르면 슈의 빚은 올해 2월부터 발생한 금액이다.
변호인은 또 “사기죄가 성립되는지 여부도 불분명한 부분이 많다”며 “슈씨 입장에서야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기 때문에 이 자체로 사기 죄가 성립될 수는 있지만 정황을 따져보면 슈씨가 억울할 수밖에 없는 부분도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슈씨는 카지노에서 알게 된 고소인들로부터 돈을 빌려 도박을 하게 됐다”며 “본인도 얼마의 금액을 잃었는지 모르는데, 도박 빚은 일수로 계산해 이자를 갚아도 계속 빚이 늘어날 정도로 감당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집을 처분하든지, 일해서 돈을 벌어 순차적으로 갚을 생각이었는데 독촉을 받으니 힘들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또 최근 불거진 영종도 호텔 카지노에서 8000만원을 잃었다는 목격담이 흘러나온 데 대해서도 “날짜도, 금액도 상이하다. 국내 여러 카지노에 다닌 거로 안다”고 덧붙였다. 변호인은 이어 “슈씨가 갑작스럽게 고소를 당해 정신적인 충격으로 많이 힘들어하는 상황”이라며 “이혼설 등 이외의 억측은 하지 말아주셨으면 좋겠다. 슈에 대한 검찰 조사는 아직 진행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