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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소문사진관]김정은, '메기' 보고 '금괴' 같다고 한 이유

중앙일보

입력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 메기 양어장을 시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 위원장 뒤는 이설주 여사.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 메기 양어장을 시찰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김 위원장 뒤는 이설주 여사. [노동신문=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메기 사랑은 올해도 계속됐다. 최근 경제현장 탐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이 황해남도 삼천군의 메기 양어장을 시찰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6일 보도했다.

2014년부터 메기 공장 시찰을 시작한 김정은 위원장은 2015년에만 세 차례 메기 공장을 찾는 등 꾸준한 관심을 갖고 있다.

야외 양어장을 시찰중인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삼천 메기 공장은 연건축면적 9만여㎡ 규모의 '방대한' 현대화 양어장이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야외 양어장을 시찰중인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삼천 메기 공장은 연건축면적 9만여㎡ 규모의 '방대한' 현대화 양어장이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은 6일 황해남도 삼천군 메기 양어장 냉동저장고에 저장된 냉동 메기를 보며 "마치 금괴를 쌓아놓은 것만 같다"고 흡족해하며 운영 실태에 격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군이 운영하는 이 공장에 대해 "내각이나 성(省), 중앙기관이 아니라 당의 명령 지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오직 결사 관철로만 대답하는 것을 체질화한 인민군대가 맡아보고 있기에 당에서는 마음을 푹 놓고 있다"라고 칭찬했다.

 메기 양어장 내부 시찰중인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메기 양어장 내부 시찰중인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금괴라고 표현한 냉동 메기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금괴라고 표현한 냉동 메기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은 위원장의 메기 공장 시찰에 대해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동지와 함께 삼천 메기 공장을 현지지도하시었다"며 이 공장이 노동당이 정한 3000톤의 연간 생산 목표를 초과 수행한 것을 김 위원장이 높이 평가했다고 보도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인민군 군인들에게 이전보다 10배에 달하는 물고기를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기뻐하며 "공장을 개건한 보람이 있다, 현대화의 성과가 은을(효과를) 내는 실리가 큰 공장"이라고 대단히 만족감을 표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2월 21일 현대화 공사를 마친 삼천 메기 공장을 시찰하며 웃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연합뉴스]

지난해 2월 21일 현대화 공사를 마친 삼천 메기 공장을 시찰하며 웃고 있는 김정은 위원장. [조선중앙TV=연합뉴스]

지난해 2월 21일에도 김정은 위원장은 삼천 메기 공장을 시찰했다.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양어의 주체화, 과학화, 집약화, 공업화가 최상의 수준에서 실현됨으로써 세계적 수준의 대규모 양어기지로 훌륭히 전변된(변화된) 삼천 메기 공장을 현지지도 하시였다"고 보도했다.

당시 시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공장이 현대적으로 개건됨으로써 연간 3000여 톤의 메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된 것은 대단한 성과"라면서 공사 결과를 높이 평가했다. 또 "우리나라 양어부문을 대표하는 공장, 후대들에 물려줄 나라의 귀중한 재부가 또 하나 늘어났다"며 "지난번에는 무거운 걸음으로 돌아갔는데 오늘은 마음도, 발걸음도 가볍게 돌아가게 되었다"고 '대만족'을 표시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과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이 공장 시찰에 동행했던 것을 회고하면서 "장군님(김정은)의 유훈을 생명선으로 틀어쥐고 (중략) 장군님의 숭고한 뜻을 현실로 꽃피워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가진 메기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식탁에 올랐다. 지난 4월 24일 청와대가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오른쪽 음식이 메기찜이다. [사진 청와대]

김정은 위원장이 관심을 가진 메기는 지난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 식탁에 올랐다. 지난 4월 24일 청와대가 공개한 남북정상회담 만찬 메뉴. 오른쪽 음식이 메기찜이다. [사진 청와대]

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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