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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1호선 안내방송 성우에서 기계음으로 바뀐 이유는

중앙일보

입력

지하철 안내방송이 성우 음성에서 음성 합성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김희상 인턴.

지하철 안내방송이 성우 음성에서 음성 합성 시스템으로 변경됐다. 김희상 인턴.

"이번역은 서-울-역입니다."

지하철 1호선 안내방송이 성우 목소리에서 기계음으로 바뀐 사실, 알고 계셨나요?

바뀐 기계음이 어색해 기존 짱구엄마 강희선 성우의 목소리가 그립다는 승객들도 있습니다만, 지하철 측은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영상을 보시면 성우 목소리와 바뀐 기계음의 안내방송을 직접 들어볼 수 있습니다.)

도대체 왜 지하철 안내방송 소리가 바뀐 걸까요?

일부에서는 성우 교체 비용 때문에 기계음으로 안내방송이 변경됐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코레일 광역철도본부 광역운영처에 확인한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코레일 측은 문제 발생 시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방송 시스템을 개선한 것이라 말했습니다. 지하철 역명이 바뀌거나 추가되면 안내 방송에 바로 적용을 해야 하는데 성우를 불러 녹음을 하려면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는 거죠.

코레일 김강희 광역철도본부 부장은 "전동열차 음원 교체 시 성우 섭외부터 차량에 이식까지 한달 가까이 걸리는 비효율을 즉시 교체 가능하도록 개선한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지하철 탑승객들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김강희 부장은 "날씨와 상황에 맞는 방송으로 출퇴근길 지하철 상황에 지친 고객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려 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오는 8월 중순까지 지하철 안내방송 음성은 "어색하게 들린다"는 고객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더욱 자연스러운 목소리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새로 바뀐 목소리는 코레일이 운영하는 1호선과 3·4호선 일부 구간 및 수인선, 경강선, 동해남부선, 광명셔틀 등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획: 안나영 기자 ahn.nayoung@joongang.co.kr
제작: 오다슬, 이대홍, 김희상, 박세희 인턴 oh.da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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