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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룸버그 “美 재무부, 北과 거래 혐의 러시아 은행 등에 제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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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미국 재무부가 북한의 금융거래를 도운 혐의로 러시아의 한 은행과 북한 관련 기업 2곳, 북한인 한 명에 신규 제재를 가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조치 전에 제재 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 [AP=연합뉴스]

통신에 따르면 재무부는 이날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러시아에서 203번째로 큰 은행인 아그로소유즈 상업은행은 북한 조선무역은행(FTB) 대표인 한장수를 도와 상당한 금융 거래를 했다고 재무부는 밝혔다. 한장수는 러시아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북 제재 목록에 올라와 있는 인물이다.

이밖에 FTB의 이정원 부대표를 포함해 FTB와 연계된 것으로 보이는 유령 회사 두 곳에 대해서도 제재를 부과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중국 소재 단둥중성인더스트리 앤 트레이드와 북한 소재 조선 은금 공사 등이다. 이들의 미국 내 자산은 동결되고, 미국민이 이들과 거래를 하는 행위도 금지될 전망이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계속해서 제재를 이행하며 북한의 불법 수입원을 차단할 것”이라며 “최종적이고 전적으로 입증 가능한 북한 비핵화를 달성할 때까지 제재는 유지된다”고 말했다.
황수연 기자 ppangsh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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