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 상단에서 사라진 남양 로고. [사진 유튜브]](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f076619f-4438-42cf-8459-725b99c7a63c.jpg)
좌측 상단에서 사라진 남양 로고. [사진 유튜브]
#1. 남양유업이 지난달 초부터 방영하기 시작한 TV 광고(맛있는우유GT 슈퍼밀크)에는 남양유업이 과거 공개한 광고와는 달리 좌측 상단과 광고 맨 마지막에 나오는 기업 로고가 없다.

남양유업 루카스나인 광고.
#2. 남양유업이 지난 6월 공개한 커피스틱 루카스나인 광고에는 좌측 상단 및 광고 맨 마지막에 기업 로고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광고 맨 마지막에 좌상단에 기업 로고를 넣었다.
![[사진 백미당]](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c62ce3fd-bb14-4fe9-bc7e-2d2abbfc3c12.jpg)
[사진 백미당]
#3. 남양유업의 아이스크림 디저트 카페 브랜드 '백미당1964' 로고에는 남양 대신 1964만 들어있다.
남양유업이 '남양'이라는 회사 브랜드를 찾아볼 수 없는 TV 광고를 내보내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는 남양유업이 2013년 대리점 물량 밀어내기와 영업직원의 폭언 파문에 소비자 여론이 나빠지자 TV 광고에서 남양이라는 기업명을 빼버린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PB상품. 남양유업 로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GS25]](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747be220-9fbb-44fd-b7cc-eee0a2c0159c.jpg)
GS25에서 판매하고 있는 PB상품. 남양유업 로고를 찾아보기 힘들다. [사진 GS25]
2일 업계에 따르면 남양유업은 최근 광고에서 기업 로고 노출을 줄이고 있다. 마트나 편의점에 납품하는 자체 브랜드(PB) 제품에서도 남양이라는 이름을 빼고 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뉴스1에 TV 광고에서 기업명을 뺀 경위에 대해 "인지도 면에서 남양유업 맛있는우유GT를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 신사옥. 좌측에는 '남양'이라는 기업 로고가, 우측에는 '1964'라는 설립연도가 표시돼 있다. [뉴스1]](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c6fa31bd-fcfc-4b1b-bff9-c733cf03a085.jpg)
남양유업 신사옥. 좌측에는 '남양'이라는 기업 로고가, 우측에는 '1964'라는 설립연도가 표시돼 있다. [뉴스1]
남양유업이 불매운동을 피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로고를 감추고 있다는 의혹은 예전에도 불거진 적 있다. 컵 커피는 빨대로, 믹스커피 박스에서는 스티커로 제품의 기업 로고를 가렸다는 주장이었다. 최근 온라인에서는 남양유업의 신사옥이 창립연도인 1964만 내세울 뿐 남양이라는 이름을 가렸다는 내용의 글이 화제를 모았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컵 커피(에서 로고)를 빨대로 가렸다는 논란은 (경쟁사인) 매일유업도 마찬가지로 빨대 위치가 거기에 있고 매일유업 제품도 마찬가지로 로고를 가린 것이 있는데 저희만 악의적으로 그런 내용을 짜깁기해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확산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1964빌딩 이슈와 관련해서는 "경쟁사에서 주말에 항상 그런 식으로 올려 온라인에서 퍼진다"며 "우측면에는 1964라고 있고 좌측면에는 남양이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디자인할 때 넣을 자리가 없어서 넣지 않은 것"이라는 답변도 있었다.
![2013년 5월 남양유업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편의점. [연합뉴스]](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808/02/80611743-289a-4159-87c0-4bfc5b652408.jpg)
2013년 5월 남양유업 제품 불매 운동에 참여한 서울 강서구 화곡동의 한 편의점. [연합뉴스]
남양유업은 2013년 이른바 '밀어내기' 논란 후 계속 부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 동비 대비 10분의 1가량으로 줄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들의 이미지가 개선되기 위해서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