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전 10패. 프로야구 LG가 또 두산에게 졌다.
올시즌 10차례 대결 모두 패해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12연패 #KIA, 임창용 호투 앞세워 2연승
LG는 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경기에서 8-14로 졌다. LG는 올시즌 두산과 치른 10경기에서 모두 패했다. 지난해까지 포함하면 두산은 LG전 12연승을 이어갔다. LG는 에이스 소사가 나왔음에도 두산전 연패를 끊지 못했다.
올시즌 두 팀간의 대결은 여섯 차례 남았다. 역대 프로야구에서 단일시즌에서 상대팀에게 모두 진 사례는 딱 한 번 있다. 프로야구 원년인 1982년 챔피언 OB 베어스가 꼴찌 삼미 슈퍼스타즈를 상대로 16전 16승을 거둔 바 있다. LG가 삼미와 달리 정규시즌 4위를 달리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더욱 뼈아픈 결과다.
날짜
점수
승리투수
패전투수
4월3일
5-4
함덕주
이동현
4월4일
6-3
이용찬
임찬규
5월4일
11-8
이영하
김지용
5월5일
3-0
장원준
윌슨
5월6일
13-5
린드블럼
차우찬
7월20일
5-4
이용찬
신정락
7월21일
17-10
홍상삼
신정락
7월22일
6-1
후랭코프
윌슨
7월31일
6-2
유희관
임찬규
8월1일
14-8
김승회
고우석
중반까지 흐름은 나쁘지 않았다. 1회 초 무사 2,3루에서 아도니스 가르시아의 희생플라이로 선제점을 뽑았다. 2회 말 중견수 이형종이 오재일의 타구를 떨어뜨리는 실책성 플레이를 하면서 3점을 내줬지만 3회 초 곧바로 이천웅의 적시타로 2-3으로 따라붙었다. 4회엔 정상호가 1타점 2루타로 균형을 맞췄다.
두산이 4회 말 류지혁의 1타점 2루타로 다시 달아났지만 5회 초 이형종이 빨랫줄같은 타구를 좌측 담장으로 날려보내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공격에선 이천웅의 2루타, 김현수의 안타로 만든 1사 1,3루에서 박용택이 희생플라이를 쳐 5-4로 경기를 뒤집었다. 5회 말엔 두산의 집중력이 발휘됐다. 소사를 상대로 단타 5개를 때려 가볍게 3점을 얻었다. 7-5 역전. LG는 힘없이 물러나지 않았다. 6회초 선두타자 정상호가 안타를 치고나간 뒤 정주현이 김강률의 직구를 때려 좌측 담장을 넘겼다. 7-7 동점.
그러나 두산의 6회 말 공격에서 승부의 추가 다시 기울었다. 두 번째 투수 고우석은 최주환에게 몸맞는공을 내줬고, 박건우가 안타를 때려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김재환이 삼진을 당했지만 2루수 정주현이 양의지의 땅볼 때 실책을 저질렀다. 1사 만루. 오재일은 중견수 방면 깊숙한 플라이를 쳐 결승점을 뽑았다. 류지혁은 바뀐 투수 진해수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두산은 7회에도 오재일의 투런포 등으로 4점을 추가, LG의 추격의지를 꺾었다.
KIA는 선발 임창용의 호투를 앞세워 광주에서 롯데를 8-1로 꺾고 2연승을 기록했다. 임창용은 5이닝 동안 안타 2개, 사사구 5개를 주고 1실점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탈삼진은 6개. 톱타자 로저 버나디나는 4타수 2안타·3타점·1볼넷으로 활약했다. 한화는 대전에서 KT를 4-3으로 꺾고, 전날 패배를 설욕했다. 한화 선발 키버스 샘슨은 6이닝 3피안타·4사사구·10탈삼진·2실점하고 시즌 12승(6패)을 따냈다. 샘슨은 이로써 한화 외국인투수 단일 시즌 최다승 신기록을 세웠다.
NC는 삼성을 9-5로 이겼다. 두 번째 투수 구창모가 3과3분의1이닝 무안타 1실점(비자책)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구창모는 시즌 2승(10패)을 거두며 개인 8연패에서 벗어났다. 재비어 스크럭스는 5타수 3안타(1홈런)·2타점을 올려 4번 복귀 후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장타군단 SK는 홈런 네 방을 몰아쳐 넥센을 14-8로 물리쳤다. SK 제이미 로맥은 6회 말 시즌 35호 홈런을 터트려 2위 김재환(두산)과 격차를 3개로 늘렸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프로야구 전적(1일)
LG 7-14 두산 KT 3-4 한화
넥센 8-14 SK NC 9-5 삼성
롯데 1-8 K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