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김제동 주중 심야 시사토크쇼 추진···노조 "개그맨 출신을?" 반발

중앙일보

입력 2018.08.01 12:45

업데이트 2018.08.01 17:56

[포토]김제동, 다신 한번 웃어요~

[포토]김제동, 다신 한번 웃어요~

방송인 김제동이 ‘뉴스쇼’ 형식의 KBS 시사프로그램 진행을 맡는다는 소식에 KBS 공영 노조가 반발하고 나섰다.

KBS 공영노동조합은 지난달 31일 ‘이제 KBS뉴스 앵커도 김제동씨가 맡는다고?’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공영노조는 성명서에서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좌편향 인사들이 KBS의 주요 시사프로그램을 도맡아 방송하더니 이번에는 뉴스앵커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제동 씨를 기용한다고 한다”며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의 문제, 또 편파성의 문제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KBS에서는 ‘시사 투나잇’ 이라는 타이틀로 PD들이 뉴스프로그램을 제작한 적 있지만 당시해당프로그램은 방송 내용보다는 잦은 편파 시비로 더 많이 알려졌다”며 “이제 또다시 KBS가 그때의 편파성 논란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반발은 KBS가 1TV에서 새로운 형태의 뉴스 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하면서 시작됐다. 프로그램의 제작은 PD들이 맡기로 했고, 진행자로는 방송인 김제동 씨가 낙점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밤 10시부터 11시 대에 편성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제동 측은 이날 한 매체를 통해 “(출연 여부를) 검토 중”이라고 했다. 프로그램 성격은 현장 중계와 인터뷰, 미니 토론, 소셜미디어와 연계된 라이브 토크 등을 결합한 신개념 ‘뉴스 쇼’ 형태로 알려졌다.

KBS는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내고 “KBS에서 현재 준비 중인 프로그램은 뉴스가 아니다. 따라서 김제동이 앵커로 출연한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가을 개편을 대비해 PD들이 기획 중인 프로그램은 새로운 포맷의 시사토크쇼다. MC와 관련하여 김제동 측과는 긍정적으로 협의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프로그램의 MC 선정 권한은 제작진에게 있으며, 해당 프로그램의 편성시간과 론칭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 안을 놓고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이하 KBS 공영노조 성명서 전문
문재인 정권 출범 이후 좌편향 인사들이 KBS의 주요 시사프로그램을 도맡아 방송하더니 이번에는 뉴스앵커에 개그맨 출신 방송인 김제동 씨를 기용한다고 한다.

KBS는 KBS1TV 밤 10시부터 11시 대에 PD들이 만드는 새로운 형태의 뉴스프로그램을 방송하기로 하고, 편성문제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뉴스프로그램의 제작도 PD들이 맡는다고 한다. 게다가 해당 프로그램의 앵커도 기자나 아나운서가 아닌 김제동 씨가 맡는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기자협회에서 긴급대책회의를 하는 등 보도본부 기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나섰다. 김제동 씨의 앵커 발탁을 문제 삼기보다는, 기자들이 해온 뉴스영역을 PD들이 침범한다는 데에 대한 경계심인 듯하다.

PD들은 뉴스가 아닌 시사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지만, 기자들은 뉴스라고 판단하는 것 같다.

그러나 우려되는 것은 제작주체 영역침범의 문제가 아니라, 공정성과 객관성, 균형성의 문제, 또 편파성의 문제이다.

과거 노무현 정권시절에도, KBS에서는 '시사 투나잇' 이라는 타이틀로 PD들이 뉴스프로그램을 제작한 적 있다. 하지만 당시 해당프로그램은 방송 내용보다는 잦은 편파 시비로 더 많이 알려졌다.

이제 또 다시 KBS가 그때의 편파성 논란으로 빠져들지 모른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김제동 씨의 앵커 기용에서 알 수 있듯, KBS가 또다시 공정하고 객관적인 뉴스가 아닌 특정 진영 위주의 편파적 뉴스프로그램을 만들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게다가 이 뉴스프로그램을 만들겠다는 실무 책임자는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는 증거가 없다’라는 취지의 프로그램을 만들어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PD이다.

지금 KBS뉴스와 프로그램에 대한 편파, 왜곡 시비로 시청자들의 항의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제는 시청자들이 주기적으로 KBS앞에 찾아와 시위를 벌이고 있는 지경이다.

이런 상황에서, KBS가 공정보도는커녕 좌편향성을 더 강화한다면, 그것은 전체 국민에 대한 배신행위요, KBS를 몰락으로 이끄는 지름길일 뿐이다.

자칫 KBS가 ‘뉴스도 개그와 코미디 같이 한다’ 고 조롱받을지도 모른다.

당장 '김제동 앵커 뉴스'를 멈춰라.

그렇지 않으면 국민들이 KBS를 가만두지 않을 것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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