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8시간 못 자는 ‘수면부족’ 아이,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 2배"

중앙일보

입력 2018.08.01 10:00

[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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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에 8시간도 못 자는 수면부족 아이는 그렇지 않은 아이들에 비해 대사증후군을 앓게될 위험이 2배 가량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림대학교성심병원 가정의학과 박경희 교수 연구팀은 소아청소년을 장기 추적 관찰해 대사증후군 발생 요인을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1일 공개했다.
연구팀은 서울ㆍ경기 서남부 지역 소아청소년 중 대사증후군이 없는 6~15세 소아청소년 1309명을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건강과 영양상태 등을 추적 관찰했다. 그 결과 추적 기간 중 31.3%(410명)에 달하는 아이들에서 대사증후군이 발병했다.

연구팀이 대사증후군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위험 요인을 분석한 결과 ▲소아일 때 이미 과체중 이상으로 비만인 경우 ▲부모가 심혈관질환 병력을 갖고 있는 경우 ▲평소 8시간 미만으로 수면하는 경우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 경우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를 시작할 때 이미 과체중 혹은 비만이었던 소아는 정상 체중이었던 소아에 비해 대사증후군 위험이 3.83배 높았다. 또 부모가 심혈관질환이 있는 경우,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대사증후군 위험이 1.28배 증가했다.

소아비만 90% 이상 성조숙증으로 이어져.

소아비만 90% 이상 성조숙증으로 이어져.

수면시간도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발병 위험을 높이는 요인으로 드러났다. 하루 평균 8시간 미만으로 수면을 취하는 소아청소년은 9시간 이상 잠을 자는 아이들에 비해 심혈관질환 포함 대사증후군 위험이 1.93배 증가했다.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이 높을수록 대사증후군 위험성은 감소했다. 월 평균소득이 300만원 이상 500만원 미만 가정의 소아청소년은 대사증후군 위험성이 25% 정도만 감소했지만, 500만원 이상인 가정의 소아청소년 대사증후군 위험성은 42%나 줄었다.

박경희 교수는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 및 치료 대상으로는 저소득층, 과체중 이상의 비만아, 심혈관질환 병력이 있는 부모의 자녀가 포함돼야 하고, 교육 내용에는 소아청소년기 충분한 수면시간에 대한 것이 포함되어야 함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국내 소아청소년 비만 유병률이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 대책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Archives of Disease in Childhood’에 최근 4월호에 발표됐다.
이에스더 기자 etoi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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