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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홍준표는 이제 자연인…무슨 이야기를 못 하겠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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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중앙포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중앙포토]

김성태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1일 홍준표 전 대표의 '자살 미화 풍토' 비판에 대해 "정치인이 아닌 자연인이 된 마당인데 무슨 이야기를 못 하겠냐"라며 "크게 중시할 이야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 권한대행은 31일 YTN 라디오 '김호성의 출발 새아침'에서 노회전 전 정의당 원내대표의 사망과 관련해 "노 전 원내대표의 죽음은 안타깝다. 그렇지만 드루킹 특검이 노 전 대표를 겨냥했다면 이건 완전히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특검 중 곁가지다"라며 "사실상 노 전 원내대표의 정치 자금 문제가 연루된 거고 본질은 따로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특검 수사에 대해 "본질에 특검이 충실해야 하고, 그 본질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성역 없는 수사가 이뤄져야 하는 거다. 그런 관점에서 홍 전 대표도 이게 특검의 본질이 훼손된다고 본 것 같다"고 부연했다.

김 권한대행은 "그렇지 않아도 현재 계엄사 문건 유출이 얼마 남지 않은 특검을 꺾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며 "상당히 기획적이고 조직적인 거다. 문재인 정권 입장에서 특검의 초점을 흐리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들이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일부 언론은 특검 수사가 얼마 안 남고 곧 특검이 종결될 것처럼 이야기하는데, 특검은 60일 외에 30일 추가 수사할 수 있다. 너무나 당연한 거다. 그렇기 때문에 홍 전 대표의 이야기는 크게 중시할 이야기는 아니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진행자가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당에서 선을 긋고 있다는 건가'는 질문에 대해서는 김 권한대행은 "정치인 홍 전 대표가 이제 자연인이 된 마당인데 무슨 이야기를 못하겠냐"라고 답했다.

당 대표 사퇴 후 미국에 체류 중인 홍 전 대표는 28일 노 전 원내대표 죽음에 대해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서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라며 "그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글을 올려 비판을 받았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은 책임회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즉각 반발했다.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자살은 책임회피"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은 즉각 반발했다. [페이스북 캡처]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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