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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혼나나" 최고위원 후보들이 본 이해찬·김진표·송영길의 단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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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왼쪽부터 기호순), 김진표, 이해찬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인 송영길(왼쪽부터 기호순), 김진표, 이해찬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박주민, 박광온, 박정, 유승희 의원이 3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당 대표 후보들의 단점을 평가했다.

이해찬·김진표·송영길 등 당 대표 후보 3인에 대해 유승희 의원은 “다 약점이 있다. 그 약점이 장점이 될 수 있다”면서도 “송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젊은 여성, 청년 많이 수혈하겠다’고 했는데 젊은 여성도 청년이다. ‘그럼 나이 먹은 여성은 다 나가라는 얘기냐?’ 이렇게 들을 수 있다. 아주 기분 나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나이에 비해 너무 젊어 보인다는 게 약점인 것 같고, 이 후보는 나이에 비해 늙어 보인다는 게 약점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52년생, 김 후보는 47년생으로 이 후보보다 5살 많다.

더불어민주다아 최고위원 후보 박주민(왼쪽부터 기호순), 박광온, 박정, 유승희 의원. [중앙포토·연합뉴스·뉴스1]

더불어민주다아 최고위원 후보 박주민(왼쪽부터 기호순), 박광온, 박정, 유승희 의원. [중앙포토·연합뉴스·뉴스1]

박주민 의원은 “이 후보 같은 경우 소통에 약하다는 평이 있다. 김 후보는 관료 출신으로서 경제에 강점이 있는 반면 당의 정치적인 색깔에 비해 보수 성향이 강한 것 아니냐는 평가가 있다”며 “송 후보의 경우 젊음은 좋은데 주로 말하는 내용이 당 대표로서 적합한 얘기인지 대권 주자로서 적합한 얘기인지 (모르겠다는) 평가들이 나오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는 “솔직하게 얘기했는데 저에게 마이너스가 되는 것 같다. 저 나중에 혼나는 거냐”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박광온 의원 역시 “이 후보는 강해 보인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고, 김 후보의 경우 과거 종교인 과세 유예 입장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송 후보에 대해서는 “덩치가 커서 그런지 태도가 건방지다, 불편하다는 평이 있는데 본인은 억울해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정 의원은 “안정으로 가겠다는 분은 혁신과 변화가 단점인 것 같다”며 이 후보를 에둘러 표현했고, “김 후보는 경제를 많이 강조하는데 당에서 살펴야 할 것이 경제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송 후보는 외교적인 부분은 좋지만, 안정성이 떨어지지 않나 한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진행자 김어준씨는 “이 후보는 무서운 사람, 김 후보는 보수적인 것 아니냐, 송 후보는 대권 주자 같다”라고 세 후보의 단점을 정리했다.

이가영 기자 lee.g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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