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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살 미화, 洪이 말해서 비판 받는 것 같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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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27일 오전 비공개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나오며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변선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30일 홍준표 전 대표의 '자살 미화' 비판에 대해 "홍 전 대표가 이야기하니 비판이 따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비상대책위 회의 직후 취재진에게 "자살이 미화되는 사회는 안 된다. 안 된다는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다"면서도 홍 전 대표의 발언에 대해서는 "본인의 캐릭터와 관련이 있는데 내가 구체적으로 말씀드릴 사안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홍 전 대표는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며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지, 그것을 회피하기 위해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 회피에 불과하다"고 적었다. 그는 발언 직후 여야 없는 비판공세에 시달렸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11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한편 논란을 일으키고 있는 국군기무사령부의 문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봤다. 보고서 느낀 것은 쿠데타다 내란음모다 하는데 그렇게 하기에는 좀 과도한 해석이다"라며 "오히려 위기관리 매뉴얼의 성격이 강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기 관리 매뉴얼인데 전망이 잘 돼 있기보다는 틀렸고 세부계획에 있어서도 '국회를 무력화시킨다'든지 무리한 부분이 있다"며 "잘 짜여지지 않은 위기관리대책, 위기관리매뉴얼의 성격이 강하다"고 덧붙였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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