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초뽀ㆍ트렐로 집 등 압수수색…후반전 첫 칼 빼든 드루킹 특검

중앙일보

입력 2018.07.26 18:53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며 자료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드루킹 댓글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별검사가 20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기자실에서 수사 상황 관련 브리핑을 하며 자료를 건네받고 있다. [연합뉴스]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ㆍ구속)씨의 핵심 측근인 ‘초뽀’ 김모(43)씨와 ‘트렐로’ 강모(47)씨의 집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초뽀 등 제3의 은신처 파악해 이틀에 걸쳐 압수수색
다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USB 등 확보해 분석 중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과 전날 이틀에 걸쳐 이들의 집과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박스 한상자 분량의 증거물을 확보했다.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도중 이들의 은신처(집 등)가 또 있다는 것을 파악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압수 물품에는 다수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USB(이동식 저장장치) 등이 포함됐다.

압수수색한 이들은 고성능 댓글조작 프로그램인 ‘킹크랩 구축’에 관여해 댓글 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다.

압수수색된 초뽀 김씨 등은 특검 출범 전부터 주요 수사 대상에 올랐던 인물이다. 지난 5월 경찰은 김씨의 집을 압수수색해 USB를 확보했다.
이 USB에선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 회원들이 국회의원 시절 김경수 경남지사를 2700만원 쪼개기 후원했던 내역과 수만건의 기사에 대한 경공모의 댓글 조작 정황이 담겨 있었다.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댓글조작 의혹 관련 드루킹 김모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지난달 28일 오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트렐로 강씨는 킹크랩 서버를 구축한 뒤 수사가 시작되자 관련 기록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다.

26일로 1차 수사 기한(60일)의 반환점을 맞은 특검팀이 드루킹 측근에 대한 본격적인 강제 수사를 시작하며 수사 속도를 높이는 양상이다.

특검팀의 이번 행보는 남은 한 달의 수사가 지난 한 달보다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임을 예고한 것이기도 하다. 박상융 특검보는 최근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수사는 심도 있게 진행될 것”이라며 “수사의 본류인 핵심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도 이뤄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서 본류와 핵심은 드루킹 댓글조작에 연루된 의혹을 받는 김경수 경남도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 등을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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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팀 관계자는 “2016년 10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킹크랩 시연회’를 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확인해 볼 것”이라 밀했다. 김 지사는 “킹크랩은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고 반박하고 있다.

한편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기소된 ‘드루킹’ 및 그 일당이 공소사실에 대해 한꺼번에 재판을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법은 그동안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가 심리해 온 드루킹 등의 1차 기소 사건을 특검팀이 기소한 사건과 함께 심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 기소 사건을 맡은 형사합의32부(성창호 부장판사)가 1차 기소 사건도 함께 다루게 됐다. 특검팀은 지난 20일 김씨 일당의 댓글조작 의심 행위 1000만건가량을 새로 확인해 재판에 넘겼다.
정진호 기자 jeong.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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