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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 반 만에 '승리' 정현 "몸도 마음도 건강해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해져서 돌아왔다."

한국 테니스 '에이스' 정현(22·한국체대·세계 23위)이 2개월 반 만에 코트로 돌아와 승리했다.

2개월 반 만에 남자 테니스 투어 무대에 돌아온 정현. [EPA=연합뉴스]

2개월 반 만에 남자 테니스 투어 무대에 돌아온 정현. [EPA=연합뉴스]

정현은 25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BB&T 애틀랜타오픈(총상금 66만8460 달러) 단식 2회전(16강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65위)를 세트 스코어 2-0(6-4 7-6<7-5>)으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번 대회에서 3번 시드를 받고 출전한 정현은 이날 승리로 지난 5월 초 BMW오픈 4강 진출 이후 역시 2개월 반 만에 투어 대회 8강에 다시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즌 10번째 대회에 출전한 정현은 이 가운데 8개 대회에서 8강 이상의 성적을 냈다.

정현은 한동안 발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지난 5월 초 ATP 투어 마드리드오픈 1회전 탈락 이후 두달 반 동안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그 사이 수 차례 대회 참가를 신청했다가 취소하는 일을 반복했다. 프랑스오픈, 윔블던 등 메이저 대회도 건너뛸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재활 훈련으로 고생할 끝에 돌아온 대회에서 첫 승리를 장식한 정현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몸도 마음도 건강해져서 돌아왔다. 많은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경쟁이 그리웠다"고 했다.

정현은 8강전에서 세계 53위 라이언 해리슨(26·미국)을 상대한다. 정현은 지난 2015년 해리슨과 한 차례 만나 1-2(7-6<7-5> 1-6 1-6)로 졌다. 해리슨의 세계 랭킹 최고 순위는 40위였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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