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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순천, 북한 금강산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5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 갯벌의 모습. [연합뉴스]

25일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전남 순천만 갯벌의 모습. [연합뉴스]

전남 순천시 전역이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됐다.

환경부와 외교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25일 인도네시아 팔렘방에서 열린 제30차 유네스코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국제 조정 이사회에서 이같이 결정됐다고 25일 밝혔다.

인간과 생물권 계획(MAB, Man And Biosphere programme)은 생태계 보전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모색하는 유네스코의 정부 간 프로그램이다.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은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생태계를 보유한 지역을 대상으로 유네스코가 선정한 지역(생물권보전지역, 세계문화유산, 세계지질공원) 중의 하나이며, 지역사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생물 다양성을 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곳을 말한다.

이번에 순천시 전역이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국내 생물권보전지역은 기존 5곳(설악산·제주도·신안 다도해·광릉숲·고창)에서 6곳으로 늘어났다.

이번에 지정된 순천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9만3840㏊로 순천시 전역이 해당한다.
람사르 습지로 등록된 순천만과 동천하구, 조계산 도립공원이 핵심구역으로 지정됐고, 주변 산림과 농경지·하천 등은 완충구역, 그외 농경지와 주민 거주지역은 협력구역으로 지정됐다.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지도 [자료 환경부]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지도 [자료 환경부]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개요 [자료 환경부]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 개요 [자료 환경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순천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청년층을 포함하여 다양한 이해당사자와 토론을 거쳐 순천 생물권보전지역 관리 조례를 제정하고, 로고를 개발하는 등 지역생산품의 고부가가치 브랜드 사업을 본격적으로 착수할 계획이다.

전남 순천만 습지의 갈대 [연합뉴스]

전남 순천만 습지의 갈대 [연합뉴스]

환경부 유승광 자연생태정책과장은 ”이번 순천시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은 그동안 지역사회가 보여준 순천만 보전 노력의 결실"이라며 "순천의 생물 다양성 보전가치를 국제적으로 알리고 지역주민의 보전 참여를 독려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현황 [자료 환경부]

국내 생물권보전지역 지정 현황 [자료 환경부]

한편, 이번 국제조정이사회에서는 금강산을 북한의 5번째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

금강산 생물권보전지역은 총 26만2589㏊로 금강산 권역의 산림·습지·연안·해양이 포함됐다. 북한의 백두산·구월산·묘향산·칠보산도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 [연합뉴스]

동해안 최북단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금강산 [연합뉴스]

강찬수 환경전문기자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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