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강풍부터 켜라···밤새 에어컨 틀고 요금폭탄 피하는 법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무더위에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무더위에 여름철 최대전력수요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의 한 건물에 에어컨 실외기가 걸려있다. [연합뉴스]

연일 폭염에 에어컨이 필수가 됐지만 전기요금 걱정 때문에 마음대로 켜지 못하는 가정이 많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4일 공개한 에어컨을 계속 쓰면서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다. 단 기준은 4인 가족이 가장 많이 쓰는 59㎡(18평) 에어컨이다.

1. 켰다 껐다 하지 마라

2011년 이후 시중에 나온 에어컨은 대부분 인버터(주파수를 바꾸어 모터의 회전속도를 바꾸는 장치)형 에어컨이다. 인버터형 에어컨은 켰다 끄기를 반복하기보다 어느 정도까지 계속 켜두는 게 낫다. 더운 집을 시원하게 만드는 데는 많은 전력이 필요하지만 한번 시원해진 집을 계속 시원하게 하는 데에는 전력이 얼마 들지 않기 때문이다. 희망온도가 26도라면 2~3시간, 24도라면 4~5시간 에어컨을 쭉 틀어놔도 괜찮다고 산업통상자원부는 설명했다.

2. 강풍으로 시작하라

에어컨을 처음 켤 때는 낮은 온도에 '강풍'으로 시작하는 게 좋다. 희망 온도에 빨리 도달하면 전기를 많이 먹는 실외기 작동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3. 송풍 모드를 활용하라

가장 더운 시간에 맞춰서 에어컨을 틀고 그 외의 시간대에는 창문을 환기하면서 송풍 모드를 활용한다. 에어컨과 선풍기를 같이 켜는 것도 방법이다. 이 경우 최대 20%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전자제품 매장에 에어컨이 전시돼 있다. [뉴스1]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20일 오전 서울 시내 한 전자제품 매장에 에어컨이 전시돼 있다. [뉴스1]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하면 전기 사용량을 최대 15% 줄일 수 있고, 천장부터 시원해질 수 있도록 에어컨 날개는 위를 향하게 하면 빨리 시원해진다. 다만 스탠드형과 벽걸이형을 동시에 사용하면 전력 소모가 20% 늘어나니 주의해야 한다.

예상 전기요금을 미리 알고 싶다면 한국전력공사의 '사용제품 요금계산'http://cyber.kepco.co.kr/ckepco/front/jsp/CY/J/F/CYJFPP001.jsp)을 활용하면 된다. 이곳에 접속하면 에어컨을 비롯한 특정 전기제품 사용이 월간 전기요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다. 에어컨에 표시된 소비전력과 하루 사용시간, 에어컨 사용 전 월평균 전기요금을 입력하면 예상 전기요금이 나온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