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0개 대학 학종으로 61% 선발, 수시 비율 역대 최고

중앙일보

입력 2018.07.25 12:00

지난 6월 종로학원이 개최한 2019 대입 입시설명회 엔1500여 명의 학부모들이 몰렸다. 변선구 기자

지난 6월 종로학원이 개최한 2019 대입 입시설명회 엔1500여 명의 학부모들이 몰렸다. 변선구 기자

지금의 고3 학생들이 치르는 올해 대학입시에서 서울 10개 대학이 수시모집 인원 10명 중 6명을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으로 선발한다. 서울대는 올해도 수시 선발 인원 전체를 학종으로 뽑는다. 전국 4년제 대학 198곳 전체로 보면 수시에서 뽑는 10명 중 3명을 학종으로 선발한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2019학년도 수시모집 요강 주요 사항’을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전국 4년제 대학은 내년 봄 신입생(34만7478명) 중 76.2%인 26만4691명을 수시모집으로 뽑는다. 비율과 숫자에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지난해(25만8920명, 전체 중 74%)보다 선발 인원이 5771명 늘었다.

 ‘깜깜이 전형’이란 비판을 받는 학종의 선발 인원은 8만4860명(32.1%)이다. 이는 지난해(32.3%)와 비슷한 규모로 2017학년도 입시(29.5%)보다 높다. 학종은 학생부에서 동아리·수상실적·봉사·독서활동 등 비교과 영역도 종합 판단해 선발하는 전형으로 학교생활을 성실히 해 온 학생들이 유리하다.

 특히 ‘인서울’로 불리는 서울 소재 대학들은 학종 선발 비중이 매우 높다. 서울 10개 대학이 올해 수시모집에서 뽑는 인원은 2만3816명. 이 중 1만4632명(61.4%)을 학종으로 뽑는다. 10명 중 6명에 해당하는 수치다. 서울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시모집 인원 전체를 학종으로 선발한다. 고려대(73.7%)·서강대(69.8%)·서울시립대(66.8%)·경희대(66.2%) 등도 수시에서 학종 비중이 60%를 넘는다. 반면 10개 대학에서 내신 성적 위주인 학생부교과전형의 비율은 8.5%에 불과하다. 전체 198개 4년제 대학에서 차지하는 비중(54.1%)보다 훨씬 낮다.

 수시에서 논술로 선발하는 인원은 지난해(1만2961명)보다 다소 늘어난 1만3268명이다. 논술전형은 해마다 줄었는데 이번에 소폭 증가했다. 논술로 신입생을 많이 뽑는 대학은 중앙대(886명)·성균관대(885명)·경희대(770명)·연세대(643명)·한국외대(546명) 등이다. 학종 비율이 높은 서울대·고려대 등은 논술을 보지 않는다.

 학종에선 고교 생활 전반을 골고루 심사한다. 학교에 다니며 자신의 강점을 최대한 살려 활동한 학생이 유리하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내신이 1~2등급으로 높은 학생들은 학생부 중심의 전형이 유리하다”며 “특히 학종에선 교과 성적보다 동아리나 수상실적 등 비교과 영역이 중요한 변수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3~4등급 학생 중 동아리나 수상실적 등 비교과가 좋지 않다면 논술전형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학종에 지원하는 수험생은 자기소개서를 내야 한다. 자소서는 3개의 공통 문항과 1개의 대학별 자율 문항으로 나뉜다. 공통 문항은 ▶학습 경험 ▶교내활동 ▶나눔·협력 등 경험 세 가지다. 항목마다 글자 수 제한이 있고 기재해선 안 되는 내용이 있으므로 유의사항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자세한 내용은 대교협 등이 운영하는 대입정보 포털 ‘어디가’(www.adiga.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6월 서울 여의도여고에서 고3 수험생들이 2019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모의평가를 치르고 있다. [연합뉴스]

 수시모집 원서는 대학별로 9월 10~14일에 3일 이상 받는다. 원서 접수 후엔 취소가 불가능하므로 신중하게 지원 대학을 결정해야 한다. 합격자는 12월 14일까지 발표한다. 입시 전문가들은 자신의 6월 수능 모의고사 성적을 토대로 실제 합격 가능대학을 추린 뒤 한 단계 상향 지원할 것을 추천한다.

 올해 수시모집에서도 이전과 동일하게 수험생당 최대 6회까지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산업대·전문대와 경찰대, KAIST· GIST(광주과학기술원) 등은 ‘6회 횟수’에 포함되지 않는다. 수시모집에서 한 군데라도 합격(추가 합격 포함)하면 정시에는 지원할 수 없다.

 대교협은 이달 26~29일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 146개 4년제 대학이 참여하는 대입정보박람회를 개최한다. 대학별로 상담 부스를 운영하고 1대 1 상담을 진행한다. 또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추천받은 375명의 현직교사와 상담전문위원이 풍부한 입시 경험을 바탕으로 ‘어디가’를 통한 온라인 상담과 전화(1600-1615) 상담을 진행한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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