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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부터 조현우·화사까지…올해도 '싱크로율 100%'인 의정부고 졸업사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사진 경기도교육청]

[사진 경기도교육청]

촌철살인 패러디와 그해 이슈를 반영한 분장으로 해마다 화제를 모은 의정부고등학교 학생들이 올해의 졸업사진을 16일 촬영했다. 특히 올해 촬영은 경기도교육청 자체 방송 프로그램인 '레알 스쿨'을 통해 생중계돼 눈길을 끌었다. 어떤 명장면이 나왔을까 모아봤다.

1. 조현우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조현우. [AFP]

조현우. [AFP]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의 골문을 든든하게 지킨 '수문장' 조현우(27·대구FC)가 의정부고 졸업사진에 떴다. 조현우로 분한 백승민 학생은 이날 '레알 스쿨' 2부 진행자로 나서기도 했다. 그는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준 조현우를 따라 해봤다"고 말했다.

2. 마마무 화사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마마무 화사가 방송에서 곱창을 먹고 있다. [사진 MBC]

마마무 화사가 방송에서 곱창을 먹고 있다. [사진 MBC]

한 방송 프로그램에서 곱창을 먹는 모습으로 화제를 모은 걸그룹 마마무 멤버 화사로 변신한 학생도 있었다. 그는 화사의 복장은 물론 긴 머리 스타일까지 따라 했다. 이 학생은 "아이라인과 아이 섀도는 선생님이 그려주셨다"며 "떨리기도 하지만 나중에 추억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3. 셀럽파이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 [사진 비보]

프로젝트 걸그룹 셀럽파이브. [사진 비보]

'의정부고 셀럽파이브' 역시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송은이·김신영·김영희·신봉선·안영미 등 개그우먼 5명이 모여 만든 프로젝트 그룹 셀럽파이브를 재해석했다. '셀럽파이브 무대를 보여달라'는 요청에 단체 군무를 선보이기도 했다.

4. 오버액션토끼 등 캐릭터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카카오톡 이모티콘 등으로 사랑받는 캐릭터 오버액션토끼도 등장했다. 스머프 형제와 곰돌이 푸도 있었다.

5.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휴지로 표현했다.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휴지로 표현했다. [사진 경기도교육청 유튜브]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4월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난 것도 재현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 변신한 학생은 "평양에서 냉면 하나 갖고 왔는데 아! 멀다고 하면 안 되겠구나"라는 한 마디를 남겼다. 이들은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판문점 군사분계선 북측으로 넘어갔다가 다시 남측으로 넘어오던 장면을 따라 하기도 했다. 군사분계선은 주머니에서 꺼낸 휴지로 즉석에서 만들어내 현장에서 박수를 받았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은 2009년부터 주목받았다. 당시 일부 학생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톡톡 튀는 아이디어 분장으로 졸업사진을 찍기 시작했고, 인터넷상에서 이슈가 되며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예전 같은 날 선 풍자는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정치 풍자 사진이 공개되자 일부 보수단체가 명예훼손으로 문제를 제기해 학교 측은 한동안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결국 지난해 탄핵, 대통령 선거 등 굵직한 이슈가 많았으나 졸업사진에서 정치 풍자는 볼 수 없었다. 학교 측이 미리 촬영 콘셉트를 제출받아 논란이 예상되거나 지나치게 선정적인 아이템을 금지했기 때문이다.

학교 측은 올해도 미리 학생들에게 촬영 콘셉트를 제출받고, 지난주 학생회와 교직원들이 모인 콘셉트회의까지 거쳤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모든 학생이 사전에 초상권 사용을 허락한 두 개 반만 오늘 생중계했다"고 말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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