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빈만찬 중국요리사 서울 무료강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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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국빈 만찬을 맡았던 요리사가 무료로 중국 음식 공개강좌을 연다.

서울 광화문 주한 중국문화원에서 '중국 정통 가정요리 특강'을 진행하는 시에양(謝洋.32)씨는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만찬을 주로 담당했던 요리사다. 장쩌민의 고향인 장쑤성(江蘇省) 양저우(揚州) 출신이다. 장 전주석이 각별히 좋아하는 고향 음식을 내놓아 호평을 받았다고 한다. 양저우에서 가장 큰 호텔인 시위안호텔(西園大酒店)의 주방장으로 있던 그는 주한 중국문화원의 요리강사로 선발돼 지난해 12월 한국에 왔다.

그는 2001년 1월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했을 때 장 전 주석이 주최한 만찬 준비를 맡았고, 2004년 10월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중국을 찾았을 때에도 국빈 영빈관인 띠아오위타이(釣魚臺)주방을 지휘했다.

그의 주특기는 화이양차이(淮揚菜)다. 강남(장강 하류 일대)지방을 대표하는 중국 4대 요리 중 하나다.

화이양요리는 수산물,특히 민물 생선을 주로 사용하며 신선도를 중시한다.역대 왕조에서 조운(漕運)의 중심지였던 양저우는 각지의 산물이 모이는 곳이었다. 풍부한 인적.물적 교류 바탕으로 풍미가 다양한 음식 문화가 탄생했다.

대표 요리는 양저우 볶음밥(揚州炒飯)과 돼지고기로 만든 사자갈기 모양의 완자'스즈터우(獅子頭)'다.

시에씨의 요리강좌는 매달 마지막 토요일(5월27일, 6월24일, 7월22일) 오후 4시에 열리며, 비용은 무료다. 강의 메뉴는 1차로 탕수육, 궁바오지딩(닭고기 볶음), 병어찜, 마파두부, 물만두 등으로 구성했다.예약 문의는 (02)733-8307 ̄9. 중국문화원 홈페이지(www.cccseoul.org)에서도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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