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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 대통령·이재용 만남 예정된 것 아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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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모디 인도 총리와 첫 생산된휴대전화에 서명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오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시 삼성전자 제2공장 준공식에 참석해 모디 인도 총리와 첫 생산된휴대전화에 서명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청와대는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홍현칠 삼성전자 서남아 담당 부사장을 만난 것에 대해 “사전에 예정돼 있지 않았던 일정”이라고 10일 밝혔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5월 취임 후 삼성 관련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권혁기 청와대 춘추관장은 이날 뉴델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제 문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만남이 예정돼 있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이 많아 확인을 해봤다”며 이렇게 말했다.

권 관장은 “어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서) 이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고, 테이프 커팅식을 했다. 여기까지가 예정된 일정이었다”고 말했다.

권 관장은 “아시다시피 어제는 날씨도 상당히 더웠고, 문 대통령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지하철로 (준공식장에) 이동하지 않았나”라며 “그래서 문 대통령은 행사장에 도착한 뒤 넥타이도 다시 좀 매고, 땀도 식히셨다가 입장을 하려고 대기실에서 5분 정도 대기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러는 사이 이 부회장과 홍 부사장이 대통령 대기실 밖에서 에스코트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문 대통령도 알고 계셨기 때문에 잠깐 사이에 사전 환담을 하게 된 것”이라며 “예정에 없던 사전 환담 겸 인사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문 대통령은 준공식 행사 도착 직후 이 부회장과 홍 부사장을 대기실로 불러 5분간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조한기 청와대 부속실장도 배석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 브리핑으로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을 축하한다”며 “인도가 고속 경제성장을 계속하는데 삼성이 큰 역할을 해줘 고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도 더 많이 투자하고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 부회장은 “대통령께서 멀리까지 찾아주셔서 여기 직원들에게 큰 힘이 됐다. 감사하고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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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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