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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트렌드]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중심인 이천 만들기에 정책 집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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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면

엄태준 이천시장
지난 2일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이 공식 취임했다. 시민과 소통하며 시민을 위한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기 위해 주민자치 시대, 주민참여예산제, 지역 간 균형발전 정책, 행복한 마을공동체 조성, 육아·보육·교육 지원 등 5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중심인 이천’을 만들기 위한 엄 시장의 정책 방향을 들었다.

시 균형 발전 위해 남부권 개발 #일자리 창출 정책은 직접 총괄 #국공립 어린이집·유치원 확대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은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중심인 이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 이천시]

엄태준 경기도 이천시장은 ’시민이 주인이고, 시민이 중심인 이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사진 이천시]

취임 소감은.
“이천 시민이 24년 만에 처음으로 비관료 출신 시장을 선택했다. 앞으로 단 한 명의 시민도 소외받지 않는, 시민의 행복을 최고 목표로 삼아 차별이나 편견 없는 시정을 펼치겠다. 이는 이천 시민이 화합하는 초석이 될 것이다. 이천의 미래 세대를 위한 정책을 입안하고 중앙정부·경기도와 연계해 이천의 성장 기반 마스터플랜을 완성하겠다. 변화는 쉽게 이뤄지지 않는다. 시민이 주인인 만큼 언제든 어떤 일이든 당당히 요구해줬으면 한다. 시민의 공복으로 가장 낮은 곳에서 늘 시민과 함께하겠다.”
‘시민이 주인인 이천시를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실천 방안은.
“시민 스스로 주인이라는 믿음이 우선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이 준 권한을 남용하거나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시민의 믿음을 저버리는 것이며, 시장의 자격도 스스로 저버리는 것이라 생각한다. 우선 1조원에 육박하는 이천시 예산 편성에 시민 의견을 적극 수렴할 것이다. 현재 주민참여예산제를 조례로 제정해 운영하고 있지만 현실과 맞지 않다는 지적이 있다. 주민참여예산제 심의위원회를 구성할 때 시장의 개입을 배제해 객관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하겠다. 주민자치위원회 역시 시장 참여를 제한하고 주민이 직접 다양한 토론과 논의를 통해 합리적으로 운영해 나가도록 할 것이다. 또 시민의 눈높이에 맞는 공정한 인사에 초점을 맞추고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다면평가제를 도입하겠다.”
시의 균형발전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
“이천시 남부권인 장호원읍·설성면·율면 등은 개발 정체로 시민의 피해 의식이 깊은 지역이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장호원읍을 중심으로 한 이천 최남단 지역의 거점개발지역 지정 및 장기개발 계획을 수립하고 장호원의 오랜 과제인 터미널 이전 문제를 개선하겠다. 설성면은 성호호수 관광 인프라에 대한 민간 투자를 유치하고 소규모 산업단지 개발 타당성 조사를 추진해 경제 활성화를 도모할 것이다. 율면은 주민들이 밭작물 가공공장 유치를 원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공장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 진입도로 조속 개선, 이천시립노인병원 건설, 농촌 지역 보건지소 확대, 농촌 1000원 택시 도입, 홀몸 어르신 맞춤형 공동 홈 추진, 어르신 무상교통 복지카드 도입, 이천 남부권역 응급구조 체계 확대, 농촌지역 마을 목욕탕 확대, 어르신 공동급식시설 설치 등 이천 남부권역의 의료와 복지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저상버스 도입, 교통약자 이동지원센터 설치, 장애인 콜택시 확대, 장애인 교육 및 문화권 확대, 장애인 지역사회 정착생활 환경 조성, 탈시설지원센터 설치 등의 정책을 통해 장애인이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겠다.”
요즘 청년실업 등 고용 문제가 심각하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계획은.
“시장 직속으로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일자리 상황실을 만들어 관리하겠다. 시장이 직접 일자리 정책을 총괄하면서 주요 시책과 예산 사업에 대해 ‘고용영향평가제’를 시행할 것이다. 이어 청년구직 촉진수당제를 도입해 고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청년이 지방정부의 고용서비스 참여 같은 적극적인 구직 활동에 나설 경우 수당을 지급할 계획이다. 특히 ‘지역기업체 우선구매 조례’를 강화해 시행할 예정이다. 이천시가 발주하는 용역 및 건설계약 등의 하도급계약 시 지역 기업체를 우선적으로 선정하면 인센티브를 제공할 것이다. 이외에도 혁신기술 청년창업지원센터, 인생2모작 설계 센터 등을 설립해 원활한 청년 창업을 돕고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
‘아이를 키우는 것은 사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보육 환경은 어떻게 개선하나.
“우선 국공립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40%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또 만 12세 이하 자녀를 둔 맞벌이 부부를 대상으로 집으로 찾아가는 ‘아이돌봄서비스’를 점차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초등생 전 학년을 대상으로 돌봄학교를 확대 운영하고 지역아동센터 확충과 온종일 완전 돌봄체계도 구축해 나갈 것이다. 중·고생이 자유학기제 기간 중 진로 탐색과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도록 시 차원에서 지원하고 학교 밖 청소년에겐 개개인에 맞는 새로운 교육 기회를 제공하겠다. 대안교육기관과 직업교육훈련 등의 교육비 지원도 추진하겠다. 이를 통해 부모와 아이가 행복한 이천시를 만들어나가겠다.”
시 발전을 위한 미래성장동력을 꼽는다면.
“이천시장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를 설치해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스마트 하우스’ ‘스마트 도로’ ‘스마트 도시’ 등 ‘스마트 이천’을 만들기 위해 긴밀한 민간 협업체계를 구축해 4차 산업혁명 성장 엔진을 만들 것이다. 사회적 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기업을 집중 육성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주거·돌봄·신재생에너지·자원순환 등 사회적경제 상품서비스 혁신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겠다. 체계적인 사회적경제 활성화 기반과 사회적 자본시장 조성을 통해 동등한 금융 접근성을 보장하고 ‘사회적경제 조례’ 등 관련 규정을 신속히 정비할 것이다. 이외에도 화물 물류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자 공영 차고지를 만들어 주차난을 해소하고,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정책과 벤처·창업을 전담하는 중소기업전담팀을 신설할 것이다.”

한진 기자 jinnylamp@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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