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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기무사 계엄령 문건에 "좌파정부 본색 드러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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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은 8일 탄핵 정국 당시 시위진압을 무력으로 진압하기 위해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위수령·계엄령 등을 검토한 문건이 확인된 것과 관련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기무사 와해’공작을 당장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김태흠 자유한국당 의원 [중앙포토]

김 의원은 8일 자신의 SNS를 통해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일부 의원이 기무사가 쿠데타를 계획한 것처럼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거짓선동으로 기무사를 와해하려고 여당 대표가 앞장서고 있는 꼴”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기무사가 작성한 문건에 대해 “당시 극렬한 대립 상황에서 치안불안 상황으로 전개될 경우를 가정해 다각적으로 검토한 것에 불과하다”며 “소요사태와 과격행동에 대비한 것을 촛불집회 탄압으로 호도해 국민들을 선동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군대는 비상사태를 대비하는 조직”이라며 “오히려 기무사가 최악의 상황을 상정해 대비하지 않는 것이 직무유기”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기무사에 쏟아지는 비난을 두고 “기무사를 해체하고 국정원과 검찰, 법원을 장악하려는 의도”라며 “좌파정부가 대북 무장해제에 앞서 군마저 무력화시키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사회와 경제를 비롯해 각 분야에서 좌파정부의 본색을 맘껏 드러낸 것도 모자라 군을 상대로 장난치려는 망동을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 개혁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민주당은 기무사가 지난 정부에서 정치에 관여하고 민간을 사찰하는 등 권한을 남용한 사실을 묵과할 수 없다고 보고, 국가정보원 개혁에 이어 기무사 개혁을 적폐청산의 주요 과제로 꼽고 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지난 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기무사는 더는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기 어려운 지경”이라며 “기무사는 해체에 버금가는 전면 개혁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도 적폐청산과 개혁에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밝혔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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