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끊으면 더 위험, 다른 약 교체 전까진 복용하는 게 안전

중앙일보

입력 2018.07.09 00:37

업데이트 2018.07.09 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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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지난해 고혈압 환자는 605만 명이다. 2012년 540만 명에서 12% 증가했다. 고혈압은 노인병이다. 60대가 28%, 70대 이상이 33%나 된다. 발사르탄이 뭔지 잘 모르지만 고혈압 약에 발암성 물질이 나왔다니 놀랄 수밖에 없다. 환자 대응 요령 등 세부사항을 문답으로 풀어본다.

식약처 홈피서 해당 약인지 확인
새 약 건보 적용, 본인부담금은 내야

고혈압 환자다. 어떻게 해야 하나.
“현재 복용 중인 약이 식약처가 발표한 금지약 219개에 포함되는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거기에 들어 있으면 약을 끊어야 하나.
“그렇지 않다. 약을 끊으면 혈압 관리에 문제가 생겨 큰 탈이 날 수 있으니 당분간 그 약을 복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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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약을 처방한 병원에 가서 새로운 약으로 바꿔야 한다. 의사와 반드시 상의해서 결정해야 한다.”
내가 먹는 약이나 부모님의 약 이름을 잘 모른다.
“약을 조제한 약국에 가는 게 좋다. 약국에서 대체조제했을 수도 있다. 거기서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병원에서도 가능하다.”
새 약을 처방받으면 건강보험이 되나.
“원칙적으로는 동일 복용 기간 내 중복 처방을 받으면 건강보험이 안 된다. 하지만 이번에는 긴급 상황이어서 보험을 적용한다는 게 정부 방침이다.”
그러면 무료인가.
“그렇지 않다. 발사르탄 성분의 고혈압 약은 80mg 기준 한 알에 314~525원이다. 한 달치 9420~1만5750원이며 석 달치 처방을 받을 경우 8500~1만4000원의 본인부담금을 내야 한다. 병세가 심해서 160mg을 먹으면 1만1500~2만6000원을 내야 한다.”
고혈압 약과 다른 약을 함께 처방받았는데, 어떻게 하나.
“소화를 돕는 약이나 다른 약을 처방받아서 같이 포장된 경우가 많다. 고혈압 약만 빼서 바꾸고 그것만 보험을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같은 포장약은 모두 교체하는 게 맞다. 다른 약에도 보험이 적용된다.”
내 잘못이 아닌데 왜 돈을 내야 하나.
“그건 복잡한 문제다. 일단 환자가 부담하고 잘잘못을 가려 추후에 처리하겠다는 게 정부 입장이다.”
N-니트로소디메틸아민(NDMA)이 2A 등급 발암물질이라는데 무슨 뜻이냐.
“세계보건기구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정한 발암물질 등급의 하나다. 숫자가 낮을수록 위험하다. 1급이 석면이다. 2A는 인간에게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을 말한다. 2A에는 적색육(Red meat), 아주 뜨거운 음료(Very hot beverages) 등이 있다. 인유두종 바이러스 68, 납 화합물도 여기에 든다.”
219개에 드는 고혈압 약을 오래 먹었는데 암에 걸리나.
“발암물질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단언하기 어렵다.”
부작용이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신고하면 된다. 전화 1644-6223, 팩스 02-2172-6701, 온라인 www.drugsafe.or.kr이다.”

신성식 복지전문기자 sssh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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