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서남부 지역에 48시간 동안 최고 650mm에 이르는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사망자가 최소 62명, 실종자는 46명*8일 오후 1시 기준)으로 집계됐다고 NHK 방송은 8일 보도했다.
통신은 침수와 도로 단절 등으로 생사 확인이 되지 않는 사람도 5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했다.
또한 무너진 흙더미에 깔리는 등의 추가 피해로 희생자는 계속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구조가 필요한 경우가 100건 이상으로 파악됐다"며 "경찰과 소방, 자위대원 4만8000여 명을 동원해 수색 및 구조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폭우는 7호 태풍 쁘라삐룬(비의 신)이 소멸한 뒤 지난 5일부터 일본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몰려오면서 대기 상태가 불안정한 상태가 이어지며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은 밝혔다.
평균 7월 강수량의 1.5배에서 2.5배가량의 비가 나흘 동안 쏟아졌다. 기후현 구조시에는 1013mm의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에히메현시코쿠추오시는 738.5mm, 히로시마시는 418mm가 내렸다.
기록적인 폭우로 철도 운영사인 JR니시니혼(西日本)에 따르면 고속철도인 산요신칸센(山陽新幹線) 신오사카(新大阪)에서후쿠오카현고쿠라(小倉)간 운행이 이날 오후까지 중단됐다.
일본 서남부 지역은 아니지만, 동부 지바 현 근해에서는 규모 6.0의 지진도 발생했다.
오종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