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찌질한 삼식이? 멋진 셰프? 모두 마음먹기 나름

중앙일보

입력

[더,오래] 강인춘의 마눌님! 마눌님!(32)

[일러스트 강인춘]

[일러스트 강인춘]

여보게, 삼식이들!
또 밥때가 된 거야?
그래서 마눌 눈치를 슬슬 보면서 기죽어 있는 거야?

참 한심하군그래.
마눌에게 밥 달라고 보채지 마.
삼시 세끼마다 구걸하는 거 치사하잖아.
이제부턴 내가 직접 요리해서 차려 먹는 거야.
자기가 가지고 있는 핸드폰 열고
그 흔하디흔한 요리 검색해서 레시피 따라 만들면
그까짓 음식 만드는 거 아무것도 아니야.

그래서 지금까지 폼 잡고 으스대던 마눌을 주방에서 내쫓고
내가 주방을 차지하는 거야.
일류호텔의 주방장은 모두가 다 남자라잖아.
생각의 차이를 바꾸는 거야.
그리하여 내가 달고 있는 삼식이 이름표를 바꾸는 거야.

요즘 너나없이 유행하는 그 이름 셰프!
어때? 나는 진즉부터 이름표를 바꿨거든! ㅋㅋㅋ...

강인춘 일러스트레이터 kangchooon@hanmail.net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