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새벽 대한민국을 잠 못 들게 만들었던 러시아월드컵 대한민국 대표팀이 29일 오후 2시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대표팀이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FIFA 랭킹 세계 1위인 지난 대회 우승팀 독일을 2-0으로 완파해 세계 축구판도를 뒤흔드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대한민국 대표팀은 월드컵 본선에서 세계 1위 팀을 격파한 아시아 첫 국가대표팀이라는 새로운 기록도 만들었다. 무엇보다도 어떤 강팀을 만나도 주눅 들지 않고 자신들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건 우리 대표팀에겐 소중한 자산이다.
29일 오후 월드컵 대표팀 23명 중 러시아에서 영국으로 이동한 기성용을 제외한 나머지 22명과 신태용 감독 등은 인천공항 입국장 게이트에서 해단식을 가졌다. 해단식장에는 수백명의 취재진과 축구팬들이 몰려 마지막까지 선전을 펼친 대표팀을 맞이했다. 선수들을 대표해서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 선수는 "행복한 6월을 보내 감사하고, 팬들 덕분에 최선을 다했고 앞으로도 대표팀 발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힘찬 파이팅을 외친 대표팀 선수들은 각 팀리그로 복귀해 후반기 리그 준비에 나서게 된다.
최승식 기자 choissi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