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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청원 탈당 소식에 손혜원 “사퇴가 더 멋질텐데”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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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계의 맏형이자 20대 국회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이 20일 자유한국당을 탈당한 것과 관련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 사퇴가 더 멋질텐데..”라고 전했다.

자유한국당 서청원(왼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자유한국당 서청원(왼쪽)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손혜원 의원

손혜원 의원은 20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박 좌장’ 서청원 탈당 ‘불신 회오리 한국당, 자리 비켜주겠다”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서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며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탈당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했다.

그는 “당이 위기”라며 “해체의 위기에 몰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실종된 정치가 복원돼야 한다”며 보수의 재건을 주장했다. 이어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국민의 기댈 언덕”이라며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의 책임이 크다”고 했다.

그는 “탈당은 주변과 상의 없이 혼자 결정했다. 당을 떠난다는 건 모든 걸 내려놓겠다는 의미”라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한국당의 진로에 대해 “독선 때문에 당이 망했다. 앞으로 또 그러면 국민들이 용납을 안 할 거다. 의원들이 민주적 절차에 따라 치열하게 토론해 당의 앞날에 대한 결론을 내려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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