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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캠핑 준비 어렵다고요? 이곳은 몸만 오면 됩니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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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예약 창이 열리는 날에는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한 캠핑장이 있다.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얘기다. 어린이글램핑장은 매달 15일 오후 2시에 예약 창이 열리고, 그러면 다음 달 숙박을 예약할 수 있다.

춘천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수도권 1시간 거리 의암호변 위치 #박물관·카누체험 등 즐길거리도 #매월 15일 홈페이지 예약경쟁 치열

어린이글램핑장 관계자는 “성수기는 물론 연중 주말과 휴일은 불과 몇 분 만에 예약이 마감된다. 6월에도 주말과 휴일은 예약이 꽉 찬 상태다”라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글램핑장을 찾은 이용하(62·여) 씨는 “도심에서 가까운 곳에 손주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곳이 있어 좋다”고 말했다.

관광객들로 가득한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관광객들로 가득한 강원도 춘천시 서면 박사마을 어린이글램핑장. [박진호 기자]

어린이글램핑장은 춘천 도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있다. 의암호변에 조성돼 수도권에서도 차로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다.

사람이 몰리는 건 접근성이 좋고 시설이 잘 갖춰졌기 때문이다. 인디언형과 이글루형, 일반형 글램핑장 24개에는 냉장고와 TV, 냉난방기, 침대, 옷장, 전자레인지 등 필요한 가전제품이 모두 설치돼 있다. 한마디로 캠핑장비를 챙길 필요 없이 몸만 오면 된다.

그동안 사들인 고가의 캠핑장비를 뽐내고 싶다면 잔디형(6개), 데크형(4개) 오토캠핑장을 이용하면 된다. 여름철엔 이동식 수영장도 빌릴 수 있다. 주변엔 어린이놀이터와 샤워장, 탁구장, 매점도 있다.

글램핑장이 있는 박사마을은 춘천시의 역점 시책인 가족 체류형 관광기반 확충과 보육 선도도시 조성의 핵심 공간이다.

글램핑장 바로 옆에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파크 골프장이 있다. A·B 각 9홀로 조성된 파크 골프장 이용료는 개인, 단체에 따라 1인당 1000~3000원이다.

걸어서 5분 거리엔 애니메이션 박물관과 토이로봇관 등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체험 시설을 갖췄다.

글램핑장을 찾은 가족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진호 기자]

글램핑장을 찾은 가족이 비눗방울 놀이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박진호 기자]

애니메이션 박물관에선 애니메이션의 역사와 원리, 세계의 애니메이션을 감상할 수 있다. 또 인기 애니메이션 구름빵 더빙 스튜디오 등 다양한 체험시설도 있다.

토이로봇관에선 로봇 축구와 권투, 로봇 자동차를 이용한 경주, 4D를 이용해 정글 롤러코스터, 오프로드 레이싱, 귀신광산 등도 즐길 수 있다. 앞에는 의암호와 자전거도로가 있어 물레길 카누 체험과 라이딩을 할 수 있다.

국내 최초 물길인 물레길은 고요한 의암호 위를 카누를 타고 여행하는 것으로 100대 명산 중 하나인 삼악산의 아름다운 경치 등을 볼 수 있다.

자전거도로도 북한강(56.77㎞)·소양강(10.7㎞)·공지천(13㎞) 등 세 개 구간이 모두 연결돼 자연환경을 감상하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자전거는 글램핑장에서 빌리면 된다.

글램핑장 이용요금은 시기에 따라 8~18만원, 오토캠핑장은 1만5000~4만원이다. 춘천에 주소를 둔 주민은 50%까지 깎아준다.

평범한 농촌인 이곳이 ‘박사마을’이라고 불리는 건 나름 이유가 있다. 이 마을은 1968년 송병덕 박사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150여 명의 박사를 배출했다.

박진호 기자 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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