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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6.50% 셀트리온 -5.74% … 바이오주 일제히 급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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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19일 제약·바이오주가 급락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여부를 심의하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의 세 번째 심의를 하루 앞둔 날이다.

증선위 ‘분식회계’ 심의 오늘 열려 #코스피·코스닥지수 낙폭보다 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종가는 38만1000원으로 전날보다 6.50% 급락했다. 전날 30만원선을 회복했던 셀트리온도 전날보다 5.74% 하락한 2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셀트리온헬스케어(-7.60%), 셀트리온제약(-6.07%) 신라젠(-7.86%), 에이치엘비(-6.37%) 등 대표 제약·바이오 주가 줄줄이 하락했다.

지난 4월 11일 58만4000원이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논란이 불거진 후 약 두 달 만에 35% 가까이 떨어졌다.지난 3월 고점과 비교하면 셀트리온은 26%, 신라젠은 44% 넘게 하락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유럽중앙은행(ECB)의 양적 완화(QE) 종료 선언, 미·중 무역갈등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 전체가 내리막길을 걷는 영향이 크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제약·바이오 업종에 악재라고 할 만한 특별한 이슈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수보다 제약·바이오주 낙폭이 유달리 크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52% 내렸고 코스닥지수는 2.96% 하락했다. 하지만 제약·바이오주는 더 크게 떨어졌다. 코스피 의약품 업종은 평균 5.82%, 코스닥 제약 업종은 평균 3.77% 내렸다.

김미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리포트를 통해 “최대 암학회인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넥타, 인사이트 등 주목받았던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결과가 실망스럽게 나오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가 급락했다”며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을 추진하는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주가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도 한몫했다. 증선위는 20일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처리 적절성 여부를 판단하는 2차 정례회의를 연다. 금융감독원, 삼성바이오로직스 외부감사 회계법인 관계자가 참석해 대심제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현 기자 lee.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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