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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北에 구애하는 아베 vs 北 절대 못믿겠다는 日 국민

중앙일보

입력

일본 국민 82.5%가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대답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산케이 조사, 日 국민70% "비핵화 비용부담 반대" #아베 "북일회담 필요",日국민 54% "신중히 검토" #83%"北비핵화 안될 것" 60%는 "납치해결 난망"

19일 공개된 산케이 신문과 후지TV네트워크의 공동여론조사다.

‘북ㆍ미정상회담 결과 북한의 완전한 핵폐기가 실현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생각한다’는 답변은 11%였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답변은 82.5%였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연합뉴스]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가 올인하다시피 하고 있는 납치문제와 관련, ‘북·미회담 결과 납치문제의 진전을 기대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기대한다’는 답변은 34.2%에 그쳤다. 59.3%는 ‘기대할 수 없다’고 응답했다.

또 아베 총리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북ㆍ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될수 있으면 빨리 해야 한다’는 응답은 40.7%였다. 반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는 응답이 53.9%로 더 많았다.

일본 국민들 사이에 북한 비핵화와 납치 문제 해결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도 아베 총리는 연일 북ㆍ미 정상회담 결과에 찬사를 쏟아내고 김 위원장에 대한 구애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18일 참의원 결산위원회에서 김 위원장에 대해 “북·미정상회담을 실현한 지도력이 있다”며 “북한과 일본 간에도 새로운 출발을 해서 상호불신이라는 껍데기를 깨고 납치문제를 해결하고 싶다”고 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중앙포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중앙포토]

앞서 16일 요미우리TV 인터뷰에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김 위원장의 큰 결단이 필요하다. 크게 기대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아베 총리는 “핵 위협이 없어지면 평화의 혜택을 받는 일본이 그 비용을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한다. 그런데 산케이 여론조사의 여론은 달랐다.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폐기를 위해 일본 정부가 비용을 일부 부담하는 데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찬성은 26.8%에 불과했고, 반대는 69.6%였다.

도쿄=서승욱 특파원 ss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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