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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서 전범기 이제 그만” 안현모, ‘나치기=욱일기’ 전 세계에 알린다

중앙일보

입력

전범기 퇴치 캠페인 내래이션에 나선 안현모 [사진 서경덕 교수팀]

전범기 퇴치 캠페인 내래이션에 나선 안현모 [사진 서경덕 교수팀]

최근 북미정상회담 통역으로 화제를 모은 안현모 전 기자가 전범기 퇴치 캠페인에 나선다.

‘전 세계 전범기 퇴치 캠페인’을 펼쳐온 서경덕 교수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일에 맞춰 ‘전범기 응원 퇴치 영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전 세계에 알린다고 14일 밝혔다.

서 교수는 이날 2018 러시아 월드컵 개막에 맞춰 ‘일본의 전범기 사용은 중단되어야 합니다’라는 제목의 2분짜리 영어((https://youtu.be/b6mXHaC1YgY), 한국어(https://youtu.be/lZ7nGfWONzs) 영상을 제작해 배포했다.

영상은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이 개막전부터 축구가 아닌 다른 이유로 논란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시작한다.

여기서 다른 이유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전범기를 활용한 응원 사진을, 러시아 월드컵을 주제로 한 뮤직비디오에는 전범기 복장을 사용했다가 한국 네티즌들의 항의를 받고 교체 내지 삭제한 사실을 말한다.

영상은 “이는 곧 FIFA도 전범기가 문제가 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한 것으로, 전범기는 나치의 상징인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를 가진 깃발”이라고 강조한다.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사진 유튜브 화면 캡처]

이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은 하켄크로이츠의 사용을 법적으로 금지해 엄격히 대응했지만, 일본은 종전 후 전범기를 다시 자위대의 공식 깃발로 사용하기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해서 전범기 디자인을 활용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분야가 바로 축구”라고 설명한다.

영상에 따르면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당시 일본 대표팀 유니폼에 전범기 형상이 들어가 있었고, 일본 대표팀을 응원하는 팬들 역시 전범기 디자인을 사용했다. 특히 2017년에는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경기에서 전범기 응원이 문제가 돼 아시아축구연맹(AFC)은 해당 팀에게 1만5000 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기도 했다.

영상은 “하지만 침략 전쟁에 대한 죄의식이 없는 일본 정부의 대응과 전범기의 숨은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아직도 축구경기장에는 전범기가 휘날리고 있다"며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계기로 축구장을 넘어 전 세계 어디에서도 전범기가 다시는 사용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마무리한다.

이번 일을 기획한 서 교수는 “월드컵 때마다 등장하는 전범기 응원을 사전에 차단하고 특히 ‘나치기=욱일기’가 같은 의미라는 것을 전 세계 축구팬에게 널리 알리고자 이번 영상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들에게 영어 영상을 통해 전범기의 의미를 널리 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어 영상을 통해 우리 스스로가 전범기에 대해 더 잘 아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두 영상에 내레이션을 재능기부한 안현모는 “이런 의미 있는 영상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게 되어 기쁘며 하루빨리 전 세계에 더 이상의 전범기가 사용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영상은 전 세계 주요 언론사 300여 곳의 트위터 계정으로 영상을 보냈고, 각 나라에 퍼져있는 유학생들 및 재외 교포 3, 4세의 도움으로 전 세계 젊은 층에 널리 전파 중이다.

또한 이 영상은 유튜브뿐만 아니라 나라별 유명 동영상 사이트에도 올려져 있으며 특히 페이스북, 인스타그램과 같이 세계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SNS 계정으로도 널리 홍보 중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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