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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총리 “김대중 대통령 못다 이루신 꿈, 文정부가 이룰 것”

중앙일보

입력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뉴스1]

이낙연 국무총리는 14일 “6·15정상회담이 있었기에 4·27정상회담이 있었고,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정책도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못다 이루신 꿈을 문재인 정부가 이루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 축사에서 “정부는 결코 뒤돌아가지 않고 한반도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을 향해 직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 총리는 “적대와 대결의 냉혹한 시대에 된바람 맞으면서 평화 길을 닦은 김대중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노무현이 길을 다지고, 확장하고, 문재인이 이어가고 있다. 존경합니다 김대중, 그립습니다 노무현, 고맙습니다 문재인”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 총리는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겠다”며 “그 길은 끝내 성공할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그 길이 역사의 필연이고, 그것을 바로 여러분께서 앞장서서 도와주실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가운데), 박원순 서울시장과 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총리는 이날 축사를 통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6·15남북정상회담과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싱가포르 센토사 섬에서 이뤄진 북·미 정상회담의 닮은 점과 다른 점을 함께 강조했다.

이어 “센토사합의는 4·27판문점선언을 재확인한다고 명기함으로써 남북관계와 북·미 관계가 함께 간다는 것을 분명히 했다”며 “센토사 합의를 보면서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는데 그중 하나는 김대중 대통령께서 얼마나 멀리 내다보셨든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리는 6·15회담과 판문점회담의 유사점으로 자주외교의 산물이며 미국 등 주요국의 협력으로 이뤄진 점을 꼽고 “김대중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은 축적된 철학과 일관된 신념, 오랜 준비와 미국 등의 협력으로 남북정상회담을 실현했다”고 말했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지방선거에서 치열한 선거전을 치뤘던 여야 정치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6·15공동선언과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기렸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오후 6시 45분쯤 휠체어를 타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날 행사에는 전날 재임한 박원순 서울시장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 홍영표 원내대표, 김태년 정책위 의장 등과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와 박지원 의원 등이 참석했다. 정의당에서도 이정미 대표와 심상정, 노회찬 의원도 참석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14일 저녁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과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6·15 남북정상회담 18주년 기념식에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과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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