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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떠넘기려고 前 직장동료 살해‧유기한 40대 남성

중앙일보

입력

인천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채무를 떠넘기고자 전 직장동료를 살해한 4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인천 남부경찰서는 자신의 채무를 떠넘기고자 전 직장동료를 살해한 40대 남성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연합뉴스]

채무를 떠넘길 목적으로 전 직장동료를 살해한 40대 남성이 검찰에 송치된다.

14일 인천 남부경찰서는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A(42)씨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11시 30분 인천 남구의 길가에 주차된 자신의 차 안에서 술 취해 자던 B(38)씨를 노끈으로 목 졸라 살해한 혐의다.

A씨는 지난 4월 B씨의 명의를 빌려 덤프트럭 등 차량 2대(시가 1억8000만원)를 산 뒤 매월 360만원의 할부금을 납부하다가 수중에 돈이 떨어지자 채무를 B씨에 넘기려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당초 A씨는 경찰 조사에서 “B씨에게 빌린 돈을 갚으라고 했는데 반말을 해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이 사건의 모순점을 추궁하자 A씨는 범행동기를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는B씨의 시신을 경기도 김포의 한 수로에 유기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A씨는 채무를 피하고자 차량 명의 이전 등을 B씨에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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