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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행복한 ‘현미경 교육복지’ 실현” 이석문 재선 성공

중앙일보

입력

이석문 후보와 부인 송여옥씨가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목걸이를 받아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문 후보와 부인 송여옥씨가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유력해지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목걸이를 받아걸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 한번 제주 아이들의 담임선생님이 됐네요. 반 학생들 만나러 가야죠” 재선에 성공한 이석문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당선인은 그간 9만 제주 학생들의 담임교사를 자처해왔다. 이 당선인은 14일 오전 2시 박빙의 승부를 펴던 김광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최종 득표율은 51.2%, 48.8%를 김후보를 불과 8200여표 차로 따돌렸다.

김광수 후보와 8200여 표차 접전 9만 제주 학생 담임교사 자처

그는 “아이들은 부모를 선택할 수 없는 만큼 어느 가정에서 태어나더라도, 또 어느 지역에 살더라도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제주교육의 모토”라고 말했다.

재선 도전에 나선 이 당선인은 그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연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동·서·남·북을 가리지 않고 학부모가 있는 곳, 아이들이 있는 곳, 교육가족들이 있는 곳을 찾아 지난 4년간 펼쳐왔던 본인의 교육철학과 목표들을 설명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특히 등교시간 학교를 찾아 아이들과 직접 소통하며 피부를 맞대는 ‘하이파이브’ 캠페인이 통했다는 평가다.

이석문 후보가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석문 후보가 14일 오전 제주시 연동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 당선인은 교육감 재임 시절 가장 큰 성과를 교육복지의 확대라고 자평한다. 어떤 환경에서도 아이들이 학업을 이어나갈 수 있고, 또 그 부담을 원천적으로 해소할 수 있는 것이 제주교육의 미래라는 본인의 모토를 충실히 이뤄나가겠다는 다짐이다. 그는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의 환경을 만들어갈 수는 없지만 이 아이들이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뒤를 받쳐주는 게 교육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결과적으로 그것이 무상교육의 출발점이자 제주의 미래를 이끌어갈 인재들을 키워내는 인큐베이터로서의 교육의 역할이라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그 출발이 전국 최초 고교 무상교육이며 앞으로 이어질 고교 무상급식까지 학생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지켜줄 수 있는 ‘현미경 교육복지’가 그 최종 형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당선인은 내신 100% 고입 전형을 공약하며 “내신 100% 고입에 따라 학교별 자체적 커트라인이 형성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동안 읍·면지역의 우수한 학생들이 시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집중되던 현상도 계속해서 줄어들 것으로 기대돼 학교별 입시 경쟁은 의미를 잃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입 전형의 개편을 통해 지역 내 중학교 진학이 이전보다 용이해짐에 따라 지역적 편차는 계속해서 줄어들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학교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이점도 있어 앞으로의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당선인은 “도청, 도의회와의 협력 강화를 통해 교육청이 교육주체로서 아이들을 교육·보호·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역설했다. 제주시 용담동 출신의 이당선인은 오현고, 제주대학교 영어교육과를 나오고 제주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아이건강제주연대 공동대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제주지부 지부장, 제주도 교육의원을 역임했다.

제주=최충일 기자 choi.choongi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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