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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월드컵 암표 14만장 추정…결승전 입장권 최고 6200만원

중앙일보

입력

샹트페테르부크 스타디움 [연합뉴스]

샹트페테르부크 스타디움 [연합뉴스]

2018 러시아월드컵 결승전 입장권이 암시장에서 최고 5만8000달러(약 6200만원)에 나돌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월드컵 대회 암표값이 이처럼 폭등한 것은 작년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보다암표 시장에 나오는 입장권 수가 크게 줄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4일 러시아 경제지 RBK에 따르면 암시장에 나돌고 있는 월드컵 대회 입장권은 전체의 5~7% 정도다. 작년 컨페더레이션컵 대회 때는 전체의 40%가 암시장에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이사히 신문은 러시아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내놓은 암표판매 방지대책이 효과를 발휘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러시아 정부와 FIFA는 이번 월드컵에 팬 아이디(Fan ID)라는 테러와 암표판매 방지대책을 도입했다. 입장권을 구매한 사람이 전용 사이트에 접속해 신청하면 개인화된 관중 카드를 발급해 주는 제도다.

보도에 따르면 시장에 나도는 암표는 14만장 정도다. 정식으로 구매한 것도 있지만, 러시아 축구협회 관계자가 몰래 빼돌린 게 대부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암표의 평균가격은 정식 판매가격의 3배 정도이며 인기 없는 경기의 경우 원가를 밑도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주최국 러시아와 아르헨티나전 등 강호팀 경기 입장권은 인기를 끌고 있다.

RBK가 전한 주요 경기 입장권 암시세를 보면 6월 14일 개막전은 423~6259달러, 16일 아르헨티나-아이슬란드전 893~1만1225달러, 21일 아르헨티나-크로아티아전 683~5633달러, 7월 15일 결승 2503~5만8901 달러다.

러시아 정부는 암표판매를 막기 위해 법률을 개정, 입장권 불법 전매 적발 시 벌금액을 크게 올렸다.

FIFA는 공식 사이트를 통한 입장권 전매를 허용하는 한편 이달 4일에는 불법 전매 사이트를 제네바 사법당국에 형사고발 하는 등 암표판매 방지대책을 강화했다.

이지영 기자 lee.jiyo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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