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가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자유한국당 텃밭으로 불리는 PK(부산·경남)에 민주당 깃발을 꽂은 당선인들이 14일 일제히 봉하마을을 찾는다.
김경수(경남지사)·송철호(울산시장)·오거돈(부산시장) 당선인은 이날 오전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에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날 예정이다.
세 사람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지방선거가 실시된 1995년 이후 처음으로 PK에서 민주당 승리를 거뒀다.
특히 송 당선자는 8전 9기로, 오 당선자는 3전 4기로 당선됐다.
또 노 전 대통령과도 인연이 깊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 퇴임 이후 봉하마을에서 그를 보좌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5월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고인에게 편지를 띄우며 그리움을 표하기도 했다.
송 당선인은 노 전 대통령이 부산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출마 당시 연을 맺었다. 당시 송 당선인은 울산에서 지역주의 타파를 위해 뛰어다니며 노 전 대통령을 도왔다. 오 당선인도 참여정부에서 해양수산부장관을 지내며 노 대통령과 인연을 만들었다.
세 사람 모두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을 바탕으로 도전한 끝에 PK에서 민주당 승리를 거둔 만큼 봉하마을을 찾는데 의미가 깊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