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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도성훈 인천교육감 "유치원~고교 무상교육"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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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자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도성훈 후보 캠프]

인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자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도성훈 후보 캠프]

“(인천시민들이) 중단 없는 ‘미래혁신 교육’, 인천교육을 한 걸음 더 전진시키라는 의미에서 저를 뽑아주신 것 같습니다.”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인권보호관 설치, 학교 인권조례 제정 #강화도~개성 '남북 수학여행'도 추진 #"인천 교육혁신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

인천시 교육감에 당선된 진보성향의 도성훈(57) 당선인의 소감이다. 도 당선인은 진보진영 단일후보로 나서서 57만789표(43.77%)를 얻었다. 함께 레이스를 펼쳤던 보수진영의 후보 고승의(38만8511표·29.79%) 후보, 최순자(34만4717·26.43%)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렸다.

도 당선인의 승리는 의미가 있다. 진보성향의 직전 이청연 교육감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 전 교육감으로 인해 진보진영은 물론 일반 학부모들조차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이 떨어지고, 진보진영에 대한 선호가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선거 전 각종 여론조사에서 부동층이 60% 이상 돼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인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자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도성훈 후보 캠프]

인천교육감 선거에 나선 진보성향의 도성훈 후보자 당선이 확실시 되자 지지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도성훈 후보 캠프]

하지만 보수진영의 고·최 후보가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보수표가 분산됐고 위기를 느낀 진보 진영 단체에서 지지를 모아줘 당선의 영광을 안았다.

도 당선인은 중앙대 국문과 출신으로 11·12대 전교조 인천지부장을 역임했다. 인천에서 중고교 교사로 재직 후 2016년 3월부터 올 초까지 인천 동암중학교 교장으로 있다가 이번 출마를 위해 교직에서 물러났다.

도 후보는 다양한 공약을 내세웠다. 전국 최초로 유치원~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당장 2019년 1학년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또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 교복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를 위한 돌봄 교실과 공립 유치원 확대 등도 추진한다.

도성운 인천교육감 당선인이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도성훈 후보 캠프]

도성운 인천교육감 당선인이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도성훈 후보 캠프]

학생의 인권 보호를 위해 ‘인권보호관’을 설치하고 학교 인권조례도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또 교직원 권리 침해 구제 지원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교권존중 프로젝트’를 도입하기로 했다. 프로젝트는 변호사 배치, 교직원 배상책임보험 확대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특히 평화통일시대를 맞아 남북 소년체전을 유치하고, 강화도와 개성을 잇는 남북 수학여행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도성운 인천교육감 당선인이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도성훈 후보 캠프]

도성운 인천교육감 당선인이 유세를 하고 있는 모습. [도성훈 후보 캠프]

도 당선인은 “인천교육의 혁신을 바라는 시민들의 승리”라며 “인천교육에 대한 학부모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듣는 것, 기본부터 챙기겠다는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임명수 기자 lim.myo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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