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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강은희 대구교육감 "반팔 착한교복 도입할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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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자.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자.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구에서 첫 여성 교육감이 탄생했다. 강은희(53) 대구교육감 후보가 당선되면서다. 보수 성향인 강 당선인은 득표율 40.7%를 기록하며, 진보 성향 김사열 후보(38.1%)를 2.6% 차이로 눌렀다.

그는 "엄마이자 교사였다"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으로 학생들의 든든한 울타리가 돼 외풍을 막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모든 학생을 품을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기 위해 강 당선인은 학생들이 각자의 뇌 특성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도록 도울 계획이다. 자신의 성향에 맞는 공부를 하면 학생들이 진로를 제대로 찾고 행복한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학생들의 두뇌사고에 따른 학습정보처리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앞 새벽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6·1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10일 오전 대구 중구 달성동 달성공원 앞 새벽시장에서 시민들을 향해 인사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강 당선인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나 난독증 등 평소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들도 보듬겠다"고 말했다. 1학급 2교사제를 통해서다. 한 학급에 보조 교사를 추가로 두고 부진한 학생들의 기초학력증진을 돕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초·중학교별 1개 학년에 교사 180명을 투입해 시범 도입한 뒤 성과가 있으면 늘려갈 방침이다.

특수교육 대상 학생들을 위한 교육공간을 늘리겠다는 공약도 있다. 이를 위해 대구특수교육원과 장애직업특성화고등학교를 설립할 예정이다. 특수 교육 실무원들을 확충하고 이들의 근로환경 개선에도 힘쓸 계획이다.

강 당선인은 학부모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착한 교복'을 도입하겠다고도 했다. 착한 교복을 도입하면 학생들은 여름에 시원한 소재의 반팔 티와 반바지, 겨울에 후드티와 긴바지 등 따뜻하고 편한 옷을 입게 된다. 그는 "교복과 생활복의 장점을 합친 착한교복은 기능성 소재로 만들어 편하게 입을 수 있다"며 "학생들의 활동성을 높이고 교복 구매비용도 30% 줄인다"고 했다. 그는 착한 교복 도입을 위해 지역 섬유 기업과도 협력체제를 구축할 방침이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 후 투표용지를 교부받고 있다. [뉴스1]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후보가 6·13 지방선거 사전투표일인 지난 8일 오전 대구 중구 남산동 2·28민주운동기념회관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본인 확인 과정을 거친 후 투표용지를 교부받고 있다. [뉴스1]

보수 성향인 강 당선인은 전국에서 무상급식 비율이 가장 낮은 대구에서 중학교까지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유치원 노후 급식시설이 현대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그는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중·고등학교 교사로 일했다. 19대 국회의원과 전 여성가족부 장관을 지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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