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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적’ 꺾고 리턴매치서 승리…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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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당선자. [뉴시스]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당선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서삼석(58·사진)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당선자는 “유권자들의 뜻을 받들어 소금처럼 변하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서 당선자는 “농도인 전남의 특성을 감안해 도시와 농·어촌의 교육·문화·정보 불균형 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지역민의 눈높이에 맞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말했다.

서 당선자, ‘라이벌’ 이윤석에 압승 #이 후보와는 당내 경선서 ‘1승1패’ #박준영 전 의원 자리 놓고 진검승부 #“소금처럼 변치않는 정치할것”밝혀

그는 박준영 전 국회의원의 당선무효로 치러진 재선거에서 ‘숙적’인 민주평화당 이윤석(58)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두 정치인은 2012년과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의 당내 경선에서 1승 1패씩을 주고받았다.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당선자(왼쪽)와 '숙적'인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 [뉴시스]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서삼석 당선자(왼쪽)와 '숙적'인 민주평화당 이윤석 후보. [뉴시스]

서 당선자는 2012년 민주통합당 경선에서 당시 재선에 도전한 이 후보에 공천권을 내줬다. 이어 열린 2016년 경선에서는 4년 전 패배를 설욕했지만, 또다시 좌절을 맛봐야 했다. 당시 국민의당의 ‘녹색 바람’을 탄 박준영 전 의원에게 3%포인트 차이로 낙선한 것이다.

서 당선자가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면서 전남에서 단 한 명이던 현역 민주당 국회의원이 두 명으로 늘어났다. 정당별로는 총 10명의 국회의원 중 민주평화당 5명, 바른미래당 1명, 민주당 2명, 무소속 2명의 구도가 됐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1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천장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19일 전남 무안군 삼향읍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공천장을 전달하고 있다. [뉴시스]

무안 출신인 서 당선자는 박석무 국회의원 보좌관을 하며 정계에 입문한 뒤 재선 전남도의원과 3선 무안군수를 지냈다. 그는 “전남 지역에 집권당의 국회의원이 한 명밖에 없는 현실을 고려해 네거티브 선거운동을 지양하고 겸손한 자세로 선거를 치렀다”고 했다.

그는 또 “전남 서남부권의 성장을 위해 무안공항을 활성화하고 조선 산업을 다각화하겠다”며 “섬 주민들의 교통기본권 확보를 위한 여객정책을 보완하고 흑산공항 건설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당선인이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 서삼석 선거사무소]

서삼석 영암·무안·신안 국회의원 당선인이 13일 오후 당선이 확실시되자 부인과 함께 환호하고 있다. [사진 서삼석 선거사무소]

아울러 그는 “지방재정 확충을 위해 국세와 지방세의 비율을 조정하고 ‘고향사랑기부제’ 등을 도입하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지방분권 과제 이행과 농수축산업 종사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발 벗고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남 같은 지역에서 농·수·축산업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에게 경제논리만을 앞세우는 시각이 바뀌어야 한다”며 “국회에서 지역 발전에 해를 끼치는 나쁜 법을 고치고 좋은 법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영암=최경호 기자 ckha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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