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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인 인터뷰]울산 북구 재선거 이상헌 당선인…“강동권 개발 앞당길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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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서 민주당 국회의원 처음 나와  

14일 새벽 이상헌 울산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가족, 지지자들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이상헌 선거대책위원회]

14일 새벽 이상헌 울산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이 가족, 지지자들과 당선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 이상헌 선거대책위원회]

울산 북구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상헌 후보(63)가 득표율 48.5%로 당선됐다. 2위인 자유한국당 박대동 후보(67)와 1만9731표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후보로 울산북구에서 첫 당선 #자유한국당 후보에 큰 표차이로 이겨

이 당선인은 당선이 확정되자 약간은 긴장한 듯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국회의원에 당선된 사람은 이상헌이 아니라 북구 주민”이라며 “지겨운 정쟁을 멈추고 강력한 집권 여당의 힘으로 울산과 북구를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울산 북구에서 민주당 국회의원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 당선인은 “시민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면서 “48%가 넘는 높은 득표율을 얻은 것은 보수 텃밭이었던 울산이 바뀌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보수와 진보 모두를 대변하는 모습을 보이겠다”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가 있는 이 지역은 노동자와 신규 아파트 단지로 이주한 30·40대 유권자들, 기존 숨은 보수층이 당락을 결정한다. 진보 진영이 민주당과 민중당으로 나뉘어 자유한국당이 유리할 것이란 전망이 있었지만 이 당선인이 여유 있게 선택받았다.

“강동권 개발 앞당겨 새로운 북구 만들 것”

이상헌 울산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 이상헌 선거대책위원회]

이상헌 울산 북구 국회의원 당선인. [사진 이상헌 선거대책위원회]

이 당선인은 울산 북구에서 태어났다. 고(故) 노무현 대통령 후보 울산선거대책 본부장, 문재인 대통령 후보 울산선거대책 본부장을 거쳐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울산 북구 지역위원장을 맡았다.

대표 공약은 강동권 개발과 직결되는 강동-농소·호계-가대-범서-활천JCT(분기점)로 이어지는 25.3㎞ 구간의 울산 외곽순환도로 조기 착공이다. 울산 외곽순환도로를 예비타당성 면제사업으로 추진함과 동시에 관광진흥법을 개정해 강동권 개발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라는 장점을 살려 수소자동차 등 미래형 첨단사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이 당선인은 “다른 구·군보다 발전이 더디고 도시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한 울산 북구를 이제 바꿔야 한다”며 “지역 경제 다각화로 새로운 북구를 만들겠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울산=최은경 기자 chin1chu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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