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자유한국당 대구시장 후보가 13일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따돌리고 재선이 유력시되고 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대구시장 선거에서 권 후보는 오후 11시 30분 현재 32.38%의 개표율을 보인 상황에서 51.98%의 득표율로 더불어민주당 임대윤 후보(41.90%)와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6.10%)를 앞서고 있다.
권 후보는 “지난 선거기간 동안 같이 뛰었던 임대윤ㆍ김형기(바른미래당) 두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두 후보들의 좋은 정책과 공약들을 시정에 적극 반영하고 대구 발전을 위해 늘 함께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권 후보는 “한국당이 참패한 것은 한국당의 잘못에 대해 실망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며 “전국적으로 여당의 바람이 쓰나미처럼 밀려왔지만 그래도 대구ㆍ경북을 지켜주신 시도민들께 깊이 감사 드린다”고 머리를 숙였다.
권 후보는 또 “시민들께서 대구를 지켜준 것은 대구의 변화와 혁신을 마무리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더 큰일을 해 달라는 명령으로 받아들인다”며 “여당의 독주를 견제하고 한국당을 혁신해서 보수의 새 길을 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지난 4년 동안 뿌려놓은 씨앗들이 무럭무럭 자라나서 결실을 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권 후보는 소감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다 “출구조사대로 결과가 나온다면 대구시민들께 ‘대구만은 지켜줘서 참으로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진영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대구에서 민주당 선전에 의외로 고전하면서 선거 막판까지 가슴을 졸여야 했다. 재선에 성공하면 ‘대구공항 통합이전’ 등 그동안 진행해온 대구시 현안 사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전하는 통합공항을 대구ㆍ경북 관문공항과 남부권 경제 물류공항으로 건설한다는 구상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