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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상 최대 압승···2006년 지방선거 '역데자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2018년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는 2006년 지방선거 결과와 닮았지만 정반대였다. 역 데자뷔다.

[사진 사이트 화면 캡처]

[사진 사이트 화면 캡처]

13일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가운데 14일 오전 1시께 전국 개표율은 55.2%를 보이고 있다. 전국 시·도지사 중 경남이 출구조사와 다른 개표결과를 보이면서 현재 더불어민주당 13곳, 자유한국당 2곳(경북, 대구), 무소속 1곳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상남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초접전 끝 김경수 후보의 승리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14일 오전 1시 현재 김경수 후보는 득표율 50.0%로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45.9%)를 앞서고 있다. 개표율은 43.9%다.

더불어민주당은 서울시장 박원순(58.1%), 경기도지사 이재명 (55.1%), 인천시장 박남춘(53.2%), 부산시장 오거돈(55.1%), 광주시장 이용섭(84.6%), 전남지사 김영록(75.9%), 전북지사 송하진(70.8%), 대전시장 허태정(60.9%), 세종시장 이춘희(74.3%), 충남지사 양승조(60.4%), 충북지사 이시종 (59.1%), 강원지사 최문순 (65.1%), 울산시장 송철호(51.9%) 후보 등의 당선이 유력 및 확실시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시장 권영진 후보(51.2%)가 당선 유력,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55.5%)가 당선 확실로 분석됐다.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야당 후보를 여유 있게 따돌리며 사상 최초 서울시장 3선에 성공했다. 경기지사와 인천시장 선거는 도전자인 이재명, 박남춘 후보가 집권여당의 지지를 등에 업고 민주당 험지에 깃발을 꽂았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한나라당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김문수 경기도지사-안상수 인천시장) 이후 특정 정당이 수도권을 독식한 것은 12년 만에 처음이다.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의 6·13지방선거 합동 출구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이 전국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17곳 중 14곳에서 압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민주당은 경북과 제주, 대구광역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경북과 제주, 대구광역시를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유한국당은 경북과 대구광역시, 무소속은 제주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점쳐졌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경남은 물론 부산, 울산 등 ‘낙동강 벨트’에서 우세를 보였고,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도 ‘싹쓸이’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총 226곳의 기초단체장이 선출된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승패가 결론 나면 지방선거 역사상 가장 큰 승리를 거둔 선거로 기록된다. 아울러 이번 지방선거는 지난 2006년 5·31 지방선거 이후 여야 격차가 가장 크게 벌어진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민주당이 17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4개를 차지하면 2006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이 거둔 대승을 뛰어넘는 성과다.

당시 한나라당은 전국 16곳(세종 제외)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12곳을 휩쓸었다. 여당이었던 열린우리당은 전북에서만 1곳을 차지했고, 광주와 전남 2곳은 민주당이 차지했다. 한나라당 12-민주당 2-열린우리당 1-무소속 1이었다.

만일 이번 선거도 출구조사와 같이 결과가 나온다면 민주당 14-한국당 2-무소속 1이 된다. 12년 전 결과와 진보와 보수당만 바뀐 데자뷔 결과인 셈이다.

배재성 기자 hongodya@joongna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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