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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투표율 또 전국 ‘꼴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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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인천시 남동체육관 개표소의 모습.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천 선거인 244만779명 중 95만1942명이 투표를 마쳐 39%를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스1]

6·13 지방선거 투표일인 13일 오후 인천시 남동체육관 개표소의 모습. 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인천 선거인 244만779명 중 95만1942명이 투표를 마쳐 39%를 투표율을 기록했다. [뉴스1]

인천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전국 17개 시ㆍ도 중 최저 투표율을 기록했다.

1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투표를 마감한 결과, 잠정 투표율은 55.3%로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낮았다.

일각에서는 선거를 앞두고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으로 가고, 망하면 인천에 간다)’ 발언으로 인천의 투표율이 다소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인천의 사전투표율은 17.6%로, 대구ㆍ부산ㆍ경기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지만 이날 본 투표까지 합산하자 꼴찌로 주저앉았다.

특히 정 의원이 비하 발언 당시 직접 언급한 인천 중구와 남구의 투표율은 인천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더 낮았다. 남구 투표율은 51.9%로 인천 10개 군ㆍ구 중 꼴찌를 차지했고, 중구 투표율은 54.4%로 인천에서 7위를 기록했다.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60.2%로 잠정 집계됐다. [뉴스1]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최종 투표율이 60.2%로 잠정 집계됐다. [뉴스1]

정 의원은 앞서 7일 모 방송에서 “서울에서 살던 사람들이 양천구 목동 같은 데 잘 살다가 이혼 한번 하거나 하면 부천 정도로 간다. 부천에 갔다가 살기 어려워지면 인천 중구나 남구나 이런 쪽으로 간다”고 주장했다.

‘이부망천’ 발언이 정치 혐오를 불러일으켜 투표율을 떨어뜨린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지만, 인천의 낮은 투표율은 이번 선거에서 갑자기 나타난 현상은 아니다.

인천 투표율은 최근 10여 년간 지방선거, 국회의원 선거, 대통령 선거 등 9차례의 전국 단위 선거에서 전국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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