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의 참패를 예측한 출구결과가 나오면서 홍준표 대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홍 대표가 “내일(14일) 오후 거취를 밝히겠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13일 오후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글에서 “출구조사가 사실이라면 우리는 참패한 것이다. 그 참패에 대한 모든 책임은 나에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러나 아직도 믿기지 않은 부분이 있다”며 최종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표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홍 대표는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직후인 오후 7시쯤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모든 책임을 지고 결정하겠다”며 당 대표직 사퇴를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홍 대표 측 관계자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홍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패배한 데 따른 책임을 피할 생각은 없다”며 “대표직에 연연하지 않으며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내일이라도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6시 발표된 방송3사의 따르면 17개 광역단체장 중 더불어민주당이 14곳,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 단 2곳이 ‘예측 1위’를 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조사에서도 한국당은 12곳 중 1곳에서 이기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후 서울 여의도 한국당 당사에서는 ‘자유한국당 재건비상행동’ 회원들이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지고 홍준표 대표 등 지도부의 전원 사퇴를 요구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